1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OECD 37개 회원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OECD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로, 1996년 5월(5.9%) 이후 2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OEDC 회원국의 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원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27.7%를 기록한 것이 영향이 컸다. 특히 노르웨이(84.3%), 네덜란드(46.7%), 벨기에(46.4%), 룩셈부르크(40.7%), 스페인(35.9%) 등 천연가스 수급에 애를 먹었던 유럽 국가들에서 에너지 가격 폭등세가 연출됐다.
한국의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19.8%로 OECD 내 순위는 26위에 그쳤다. 다만 한국은 식품류 가격 상승률이 6.1%로 OECD 평균(5.5%)을 웃돌며 순위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가 51.2%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터키(21.3%)가 뒤를 이었다.
선진국 가운데서는 미국(6.8%)이 9위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은 39년여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가장 안정된 국가는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일본으로 0.6%로 나타났다.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2%로, 오히려 1년 전보다 내렸다.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근원 물가 상승률 마이너스를 유지해오고 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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