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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5일부터 중동 3국 방문···수소·방산·건설 수주 등 경제 협력

문 대통령, 15일부터 중동 3국 방문···수소·방산·건설 수주 등 경제 협력

등록 2022.01.12 16:51

수정 2022.01.12 16:53

유민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국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3국 정상의 초청으로 15일에서 22일까지, 총 6박8일 일정으로 3개국을 방문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문 대통령의 순방 계획을 알렸다. UAE, 사우디, 이집트 3국은 우리나라의 중동․아랍권 전통적 우방국들이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물류체계 안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 등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다.
  
우선 문 대통령은 16일에서 17일 UAE(두바이)를 실무 방문한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하고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한- 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두바이 통치자 겸 UAE 총리 면담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18~19일 사우디(리야드)를 공식 방문한다. 이 곳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공식회담 및 오찬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접견 ▲산업현장 시찰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20~21일 이집트(카이로)를 공식 방문한다. 이집트에서는 ▲알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한-이집트 미래 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경제 협력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으로 우리 정상으로서 7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중동 내 유일한 G20 회원국이자 중동 최대의 경제를 갖고 있는 국가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2019년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21년 만에 방한한 바 있으며 당시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초청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순연된 바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 순방 일정 중 경제 행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사우디 비전2030’ 중점 협력국으로서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이 구체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포럼 계기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 회장이자 글로벌 투자기업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국부펀드)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 행사 참석 후에는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한다. 이후 19일 문 대통령은 나예프 GCC 사무총장을 접견, GCC와의 FTA 협상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에는 카이로로 이동해 다음날인 20일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식 환영식에 이은 알시시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과 함께 양국 간 합의 문건 체결식에 임석하고,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해 추가적인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며 21일 오후 이집트를 출발해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이번 중동아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UAE 방문에 대해 “중동지역의 첫 등록엑스포인 두바이 엑스포 및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행사 계기에 이루어짐으로써 우리나라의 상품, 기술, 문화, 예술, 관광 수출 증진에 기여하며 동시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고위급에서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선도적 역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국 50주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UAE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간 기후변화, 우주·과학기술, 수소 등 미래 첨단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한층 확대·심화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우디는 중동지역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위 국가”라며 “1965년 이래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서 달성한 건설 수주 실적은 약 1527억불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미래 첨단 도시인 ‘네옴 시티’ 등 각종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다. 이번 문 대통령 방문 시 수출입은행과 사우디 국영회사 간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우리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모하메드 왕세자의 주도로 ‘포스트 오일’ 시대 脫석유․산업 다변화를 위한 국가개발전략인 ‘비전2030’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와 수소와 디지털 등의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가 선정한 비전2030 중점 협력국 8개국 중 하나다.

양국은 지난 2017년 이후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하며 에너지, 디지털,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방문 기간 중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가 18일 저녁 비즈니스 행사 종료 후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투자부 장관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가 성장 역점 분야로 삼고 있는 수소․디지털, 지식경제 산업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며 우리 정부의 대표적 디지털 뉴딜 산업 성과물인 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수출 구매 의향서도 체결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사우디 지식재산협력 액션플랜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간 지식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 사우디 방문 시 나예프 GCC 사무총장을 접견할 계획이며 이 계기에 한-GCC FTA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리야드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GCC(걸프협력회의)는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6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력 기구다.

6개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68% 비중을 차지하는 등 GCC는 우리의 매우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脫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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