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4℃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2℃

  • 강릉 19℃

  • 청주 15℃

  • 수원 12℃

  • 안동 1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4℃

  • 전주 13℃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5℃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3℃

컬리, 평택 물류센터 화재···상장 앞두고 배송 확대 차질

컬리, 평택 물류센터 화재···상장 앞두고 배송 확대 차질

등록 2022.01.06 17:02

신지훈

  기자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상장을 앞둔 컬리에게 악재가 드리웠다. 올해 가동할 계획이었던 경기 평택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샛별배송 전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던 컬리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경기 평택시 청북읍 팸스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19만9762㎡ 규모의 냉동창고로, 컬리는 완공 후 일부 층을 사용하기 위해 임대차계약을 맺은 상태다.

상장을 앞둔 컬리는 물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컬리는 지난해 샛별배송 지역을 세종과 대구, 부산, 울산 등으로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컬리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부산과 울산은 서울 송파 또는 경기 김포 물류센터에서 배송을 하다 보니 고비용 구조의 배송으로 수익성이 급감할 것이란 지적이었다.

컬리는 평택 물류센터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더불어 배송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광주와 목포 등으로 샛별배송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물동량 극대화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야 할 시기에 발생한 화재로 타격은 불가피 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화재는 이날 진압됐으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물류센터 가동은 당초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컬리는 당장 배송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물류센터를 통해 현재의 주문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 배송 캐파가 충분한데다, 평택은 가동 중인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평택 물류센터를 통해 주문량을 확대하려 했던 당초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복구 시기 등은 사고 수습 후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히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내부에 산소용접 작업 등을 위한 산소통 및 LPG통, 가연성 보온재가 다량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1년여 전인 2020년 12월에도 자동차 진입 램프의 5층 천장 콘크리트 상판 붕괴 사고로 작업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며 한 달가량 공사 중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