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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이 불러온 ‘IPO’ 바람···’1호 상장사’ 주인공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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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컬리·오아시스, 연내 IPO 목표로 본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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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보기=마트’ 공식이 깨진 지 2년이 흘렀다. 그 사이 ‘새벽배송’을 무기로 급성장한 SSG닷컴·컬리·오아시스마켓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며 거래액이 급증한 것은 상장을 앞둔 3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슷한 듯 다른 전략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벌일 총성 없는 전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컬리·오아시스마켓는 올해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외형확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낮은 수익성과 직매입 중심의 재고 리스크,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배송시스템 등의 ‘장보기’ 모델 만으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 때문이다. 중장기적 성장 전략이 가치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다양성을 위한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3사의 기업가치는 대략 SSG닷컴이 10조원, 컬리가 4조원, 오아시스마켓이 1조원 수준이다. 이는 앞서 쿠팡이 거래액 대비 약 2.5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점을 보수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3사의 상장은 그 자체로 시장에서의 관심이 높아 흥행 요소는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더 높은 시장 평가를 받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디지털 피보팅을 위한 첨병=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피보팅을 화두로 제시했다.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SSG닷컴은 이를 위한 첨병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이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섰지만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온라인 장보기 수요 급증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별도 총거래액은 1조4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신장해 시장 평균을 상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총거래액도 20% 증가한 4조720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연평균 30%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 한해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모회사 이마트가 이커머스 대형 사업자로 발돋움한데다, 올해 온·오프간 본격적인 시너지 모색에 나서는 것도 호재다.

디지털 자산의 덩치가 커진 만큼이나 물류 인프라 확충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SSG닷컴은 전국 각지의 이마트 매장을 PP(Picking&Packing)센터로 탈바꿈해 전국 단위 배송망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은 물론 주간배송 물량을 대폭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컬리, 상장 초읽기…흥행 이끈다=상장을 앞둔 컬리의 행보는 거침없다.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노리겠단 심산이다.

컬리는 최근 투자자 전환우선주식 등 우선주를 일제히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상장 청구를 위한 통일증권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빠르면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컬리의 몸값이 최소 4조원에서 최대 7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이 대거 새해 초부터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공모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영업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데다, 자본잠식 상태인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경쟁사 대비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컬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물류와 서비스 고도화 등 전략적 투자를 늘리겠단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회계장부상 우선주 관련 평가손실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로 표기되고 있으나, 이 우선주는 상장 과정상 자연스레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자본 총계도 흑자로 전환되기에 상장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IPO를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사업 전반에 적극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업계 ‘조용한 강자’=오아시스마켓은 5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해 폐기율을 낮추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몇 안되는 흑자 기업으로 꼽힌다. 2020년 매출 2386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매출 1669억원, 반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영준 대표는 오아시스마켓을 제외한 모회사 지어소프트와 계열사 지어솔루션, 실크로드, 브이 대표를 맡는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겸직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신청인의 임원이 관계사 등의 임원을 겸직하는 경우를 제한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마켓과 지어소프트의 CFO를 겸직해왔으며, 김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맡아왔다.

안 대표는 올해로 예정된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안 신임 대표는 재무 총괄 경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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