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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불어난 쿠팡이 꺼내든 카드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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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멤버십 월 2900원→4990원 올려
쿠팡이츠 프로모션 종료 및 요금제 변경
유통업계, 수익 악화 따른 고육지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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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장 이후 쿠팡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적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쿠팡 경영진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계획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최근 자사 서비스 이용료를 잇달아 인상하며 전략 수정을 예고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 외형 성장에 집중해온 쿠팡이 가격 인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말 ‘와우 멤버십’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변경한 것은 지난 2019년 멤버십 론칭 이후 처음이다. 먼저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 뒤 기존 회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은 요금 인상에 대한 이유를 대신해 와우 멤버십을 운영해오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음을 강조했다. 실제 쿠팡은 국내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 ‘로켓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해외직구 무료배송 ‘로켓직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10여개의 혜택을 선보여 왔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과 같은 ‘구독 서비스’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다. 쿠팡은 서비스 초기 더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저렴한 가입비를 내세웠다. 타 업체 대비 혜택은 더욱 늘렸다. 수익을 창출하기보단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쿠팡은 업계 추산 500만명의 와우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면에는 ‘적자의 원흉’이란 꼬리표가 달렸다. 멤버십 론칭 이후 10억건에 달하는 무료배송과 화려한 출연진을 내세운 쿠팡플레이의 독자적인 콘텐츠는 결국 회사 입장에선 수익 없는 판촉 활동에 불과할 뿐이다.

쿠팡은 이를 ‘계획된 적자’라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으나 최근의 상황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엔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3분기 쿠팡의 매출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 3분기 누적 손실은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5482억원)과 비교해 불과 1년 새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쿠팡의 주가는 지난해 3월 미 상장 당시보다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매 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쿠팡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쿠팡은 기존 회원까지 인상된 비용을 적용할 경우 연간 매출 및 이익이 각각 1250억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목적으로 쿠팡은 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시 이후 유지해오던 수수료 프로모션도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자영업자 대상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개수수료와 배달료 비중을 달리해 자영업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지만,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자영업자 혜택이 사라져 이전에 지불 했던 것보다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커머스 한 관계자는 쿠팡의 연이은 요금 인상과 관련해 “‘계획된 적자’ 기조가 현재 쿠팡이 처한 상황에서는 대단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서비스 비용 인상이 쿠팡의 수익성 개선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당장 흑자 전환을 이끌기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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