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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매직···KB금융지주 4인방 주축됐다

박정림 매직···KB금융지주 4인방 주축됐다

등록 2021.12.29 16:33

박경보

  기자

그룹 내 투자·자산운용 컨트롤타워로 ‘우뚝’라임 리스크 딛고 연임···부회장 3인과 나란히

박정림 매직···KB금융지주 4인방 주축됐다 기사의 사진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악재를 털고 KB금융지주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부회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입지를 강화한 박 사장은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운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증권사 최초의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쥔 박 사장이 부회장 등 향후 승진에도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는 28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3명의 부회장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 비즈니스 그룹 체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간 연계·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허인 부회장은 개인고객부문과 자산관리(WM)·연금부문, 중소상공인(SME)부문을 맡고 이동철 부회장은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양종희 부회장은 디지털부문과 정보기술(IT)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자본시장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부문을 도맡게 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부회장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2023년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의 후계를 잇는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KB금융지주의 자본시장부문과 CIB부문을 이끌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내 투자부문의 조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부회장직엔 오르지 못했지만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 및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내 투자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트 윤종규’ 자리를 놓고 부회장 3명과 같은 위치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는 이야기다.

박 사장은 지난 2019년 1월 김성현 사장와 함께 KB증권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 사장이 WM,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김 사장이 IB와 홀세일, 글로벌사업부문과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형태다.

박 사장은 2017년부터 KB금융지주 자산관리 총괄 부사장, KB국민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KB증권 자산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KB금융지주의 자산관리 분야사업을 이끌어왔다.

2014년 KB국민은행의 부행장 자리에 오른 박 사장은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리스크 관리, 자산관리, 여신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정림 사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펀드 판매 관련 리스크에서도 벗어났다. 박 사장은 직무경고 등 중징계가 예상됐으나 제재심에서 징계 수위가 문책경고로 한 단계 하향됐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지만, 금융위의 최종 제재심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등 KB 계열사들의 잇따른 CEO 교체 속에 박 사장의 업무 수행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증권, 손해보험, 푸르덴셜 등 자산운용 컨트롤타워의 적임자로 박 사장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KB금융지주 부회장 3인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여성이라는 점과 화려한 경력, 우호적인 내부 평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사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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