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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號, ‘6G-로봇-전장’ 3대 먹거리 정조준

LG전자 조주완號, ‘6G-로봇-전장’ 3대 먹거리 정조준

등록 2021.12.29 13:56

장기영

  기자

첫 신년사에서 변화와 혁신 강조구광모 회장 미래 성장전략 반영차세대 6G 핵심 기술 확보 주력안내·배송 등 자율주행 로봇 출시전장 삼각편대 시장 공략 본격화신사업 분야 공격투자 이어갈 듯

조주완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조주완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다음 달 LG전자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는 조주완 사장이 6G, 로봇, 전장 등 3대 미래 먹거리를 정조준한다.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전장 자회사 ZKW를 방문하며 경영 행보를 본격화한 조 사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사업 육성 전략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최근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2022년 신년사 영상에서 “사업모델과 사업 방식에 변화를 주는 질적 경영이 필요하고, ‘이기는 성장’과 ‘이기는 변화’를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궁극적 지향점에 대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LG전자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된 조 사장은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미래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이는 내년 취임 4년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 사장이 앞으로 집중 공략할 3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6G, 로봇, 전장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전력 증폭기 IC 소자 패키지. 사진=LG전자LG전자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전력 증폭기 IC 소자 패키지.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Fraunhofer-Gesellschaft)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THz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6G 이동통신은 오는 2025년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에 비해 무선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저지연, 고신뢰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mbient IoE·AIoE)’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맞춤형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LG전자LG전자는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맞춤형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LG전자

LG전자는 또 로봇사업을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호텔, 병원, 식음료(F&B) 등 일상생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일찌감치 로봇시장 선점에 나섰다. 병원, 식당 등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서브봇’을 시작으로 안내로봇 ‘가이드봇’, 방역로봇 ‘살균(UV-C)봇’ 등 ‘LG 클로이 로봇’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이드봇의 경우 대형 쇼핑몰과 호텔, 경마장 등 다양한 장소에 배치돼 방문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목적지까지 함께 가는 ‘목적지 동반 서비스’, 콘텐츠를 소개하는 ‘도슨트(Docent·안내인)’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배송로봇을 선보이며 로봇을 활용한 배송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4개의 바퀴를 이용해 실내와 실외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공개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 연동 및 스마트 빌딩 솔루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건이나 음식을 배송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가 위치한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산업용 로봇이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가 위치한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산업용 로봇이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와 함께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합작법인 출범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 출범에 따라 기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와 ZKW(조명),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전장사업 삼각편대가 구축됐다.

조 사장은 최근 대표이사 내정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ZKW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ZKW 경영진을 만나 차량용 조명사업 현황과 성장 계획 등을 공유하며 전장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가장 최근인 올해 9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한 바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시에 본사를 둔 사이벨럼은 직원 수는 50여명, 기업가치는 약 1억4000만달러다.

한편 조 사장은 다음 달 7일 LG전자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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