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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과거 잘못 깊이 반성”(종합)

김건희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려···과거 잘못 깊이 반성”(종합)

등록 2021.12.26 15:48

수정 2021.12.26 16:04

조현정

  기자

대국민 기자회견···‘허위 이력 논란’ 사과“모든 것이 제 불찰···남은 기간 반성”“남편 대통령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허위 이력 논란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허위 이력 논란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26일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김 씨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처음이다.

김 씨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며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 윤 후보가 사과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여론이 심상치 않자 김 씨가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용서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 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2년 전 만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와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해서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소탈하고 후배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남자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결혼 전 윤 후보에 대해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나, 날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는 전화를 늘 잊지 않았다”며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있다.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남편 답게 평가 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제 탓이라고만 생각된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어 예쁜 아이를 얻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는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영부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형식의 사과문 발표지만, 김 씨는 취재진과의 질문·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앞서 김 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 교수로 임용 당시 제출한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 이사로 재직한 경력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 가짜 수상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함께 2003년 자신의 전시회를 삼성 미술관에서 열었다던 경력도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씨 측은 삼성 미술관이 아닌, 분당에 있는 삼성 플라자에서 전시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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