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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떠난 동학개미, 언제쯤 돌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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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탐구]증권사 연구원이 일러주는 새해 적정 투자시점
지지부진 코스피···거래대금·회전율·개인 매매비중 ‘뚝’
증권가 “공격 투자 행보,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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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를 떠나는 동학개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개인 매매비중과 시가총액 회전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방어적 투자를 권고하면서 공격 투자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 다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초부터 지난 22일까지 16거래일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월(9조9570억원)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올해 1월까지 평균 26조원, 일일 최대 44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11조원대로 급감했고 이달 10조원까지 줄었다. 전날까지 12월 중 일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은 날은 7거래일 뿐으로 전체 거래일의 절반을 채 넘지 못 했다.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밑으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주식시장이 얼마나 활발한 지를 알 수 있는 ‘회전율’ 역시 급감했다. 12월 평균 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7.26%로 2019년 12월(7.0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상 코스피 월간 시총 회전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증시가 활발하지 않다고 해석한다. 시총 회전율은 올해 1월 24.87%을 기록한 뒤 2월부터 11월까지 10%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12월 들어 10% 밑으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 거래가 감소를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꼽는다. 동학개미운동을 이끌며 올해 상반기 70%를 상회하던 코스피 내 개인 매매 비중은 9월 들어 60%로 떨어졌고 최근 50% 수준까지 급감했다. 개인의 올해 코스피 누적 순매수대금 역시 74조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실제 개인은 12월 들어서만 코스피에서 4조681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최근 2거래일간 매도 규모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개인이 12월의 16거래일동안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건 단 4거래일에 그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큰 손인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국내 증시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동력이 약화되면서 추세가 살아있던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복귀 시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5% 가량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을 논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격의 시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수출액 증감률은 기저효과 소멸에 따라 하락 추세에 있고 무역수지 악화와 투입물가 상승 등은 수출 시장 회복의 부담 요인”이라며 “수급 상으로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으며 환율도 외국인에게 우호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020~2021년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이룬 국가 주 하나지만, 2022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재 한국증시의 12개월 예상 EPS증감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선진국 평균, 신흥국 평균을 모두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격적 투자에 나서야 하는 시점으로는 내년 상반기 이후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이후는 매크로, 수급, 펀더멘털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며 “수출액 증감률의 저점, 원·달러 환율의 의미있는 고점, 12개월 예상 EPS증감률이 플러스로 전환 등의 시기가 내년 상반기 중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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