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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수료 또 인하 전망에···카드업계, ‘플랫폼’ 진화 속도전

금융 카드

수수료 또 인하 전망에···카드업계, ‘플랫폼’ 진화 속도전

등록 2021.12.22 07:53

이수정

  기자

이달 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 발표 예정금융당국, 카드사 신사업 위한 제도적 지원책 약속롯데카드, ‘디지로카’로 큐레이팅디지털컴퍼니 구축신한카드, ‘신한플레이’ 통해 금융플랫폼 시대 열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이달 중 발표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또 다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도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도 카드사들이 새로운 이익 창출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폈다. 이에 따라 ‘신한플레이(pLay)’로 생활금융플랫폼을 연 신한카드와 ‘디지로카’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출시한 롯데카드의 향후 성장세에가 주목된다.

◇수수료는 결국 인하 전망···당국 ‘신사업’ 카드=당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은 지난달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카드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이달까지 미뤄졌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본연의 업무인 결제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데 동감하며 이해당사자 간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카드사노조는 수수료 추가 인하를 반대하며 최악의 경우 카드 결제 시스템 중단까지 고려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당시 노조는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6%에 이르는 가운데 카드사가 본연의 결제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3년 전에 비해 인하폭만 줄어들 뿐 수수료 추가 인하는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진 데다 내년 3월 대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신 금융위원회는 카드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등 카드사의 데이터 부수 업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으로 카드사들이 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 7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여전사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판매와 유지관리, 금융플랫폼 운영, 기타 지급결제 등을 포괄하는 부수업무에 대한 폭넓은 허용과 신속한 심사도 약속했다.

◇‘플랫폼社’로 정체성 바꾸는 카드사들=카드사들이 ‘생활플랫폼’사로 전향하기 시작했다. 지급결제사업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던 카드사들의 차선책이었던 대출사업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장기적인 업황 악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아예 카드업을 넘어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회사의 체질 개선과 실적 안정화에 신경을 기울여온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두 번째 행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9일 ‘디지로카(Digi LOCA)’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하며 디지털 라이프 콘텐츠 제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로카는 롯데카드가 그간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고객에 최적화된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미리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다.

롯데카드는 고객 결제 정보, 데이터 분석 역량, 롯데그룹 인프라 등 롯데카드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금융상품뿐 아니라 쇼핑, 여행 등 다양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우리의 자산은 카드가 아니라 고객을 잘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 지불수단으로서 고객의 선택 ‘뒤’에 존재했던 롯데카드가 이제는 그간 쌓은 데이터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을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 ‘앞’에 서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에 앞서 신한카드는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개편한 ‘신한pLay(이하 신한플레이)’ 출시했다. 신한플레이 출시 당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국내 점유율 1위 카드사를 넘어 ‘플랫폼 금융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이에 더해 임 대표이사는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을 통해 2750만명인 회원 규모를 내년까지 30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카드업의 단단한 기반과 디지털을 향한 발 빠른 혁신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더 큰 도약의 토대를 이뤘다”며 “이제 3000만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로 차별화된 고객 라이프 완성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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