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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단도 쏠쏠하네”···IPO대어 등판에 중소형 증권사도 ‘함박웃음’

“인수단도 쏠쏠하네”···IPO대어 등판에 중소형 증권사도 ‘함박웃음’

등록 2021.12.16 15:32

허지은

  기자

LG엔솔·현대ENG 공모, 신영·하이·현대차증권 ‘수혜’수수료수익 더불어 일반청약 개인 고객 유치 가능

그래픽=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그래픽=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대형 증권사들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미소짓고 있다. 대표·공동주관사와 함께 청약을 진행하는 인수 증권사는 주관사단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청약을 위한 개인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인수단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합류한다. LG엔솔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5만7000~30만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11년만의 최대 규모 IPO인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인수단 규모도 역대급으로 꾸려졌다. LG엔솔 상장 대표주관사엔 KB증권과 모간스탠리, 공동주관사엔 대신·신한·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 등 7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인수회사 4곳을 더해 총 11개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공모 규모가 큰 만큼 해외 기관 유치를 위한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인수단으로 참여한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각각 42만5000주 청약을 배정받아 약 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게 됐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 수수료(약 170억원)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청약을 위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 9월 상장한 현대중공업 인수단으로도 참여해 약 1억원의 수수료를 올린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현대차증권 역시 짭짤한 수익이 예상된다.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에서 현대차증권은 총 320만주의 인수를 맡아 약 1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는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KB·골드만삭스(373만3340주·약 1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소속된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규정상 주관사로는 참여할 수 없다.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증권사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거나 계열사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경우 상장 주관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차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주관사 못지않은 물량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인수단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증가 효과다. 실제 현대차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 인수단으로 참여한 올해 7월 신규 계좌 개설 수가 평소의 10배를 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SK계열 회사의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인수 수수료로만 308억원을 벌어들이며 작년 연간(29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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