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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 S&I건설, GS건설에 매각···일감 몰아주기 해소

LG 계열 S&I건설, GS건설에 매각···일감 몰아주기 해소

등록 2021.12.10 15:37

장기영

  기자

S&I건설 지분 60% 2900억에 매각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강화 대응

S&I코퍼레이션 지배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S&I코퍼레이션 지배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

LG그룹이 계열 건설사인 S&I건설을 범 LG가(家) 기업인 GS건설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을 통해 LG그룹은 총수 일가 지분 보유 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됐다.

LG그룹 지주사 (주)LG는 자회사 S&I코퍼레이션이 S&I건설 지분 60%를 GS건설 자회사 지에프에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분 매각 금액은 2900억원이다.

지에프에스는 GS건설이 S&I건설 지분 인수를 위해 자이에스앤디와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S&I건설은 LG그룹 계열사의 공장, 클린룸 등의 건축을 담당하는 만큼 높은 보안성이 요구돼 범 LG가인 GS그룹 계열사 GS건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LG그룹은 S&I코퍼레이션을 통해 S&I건설 지분 40%를 계속 보유한다.

앞서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I코퍼레이션의 건설사업부문과 건물관리(FM)사업부문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S&I코퍼레이션은 지난 10월 2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I건설, S&I엣스퍼트를 신설했다.

S&I엣스퍼트의 경우 지분 60%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자산운용(PE)을 선정한 바 있다.

12월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라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은 현행 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 상장사와 20% 이상 비상장사에서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 회사와 이들 기업이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로 확대된다.

LG그룹은 총수 구광모 회장이 최대주주인 ㈜LG를 통해 S&I코퍼레이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앞으로 S&I건설은 LG그룹 계열사 발주 계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이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는 만큼 기존의 계열사 물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다른 기업의 계약 수주를 통해 수익처를 확대할 수 있다.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S&I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와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성 강화와 독립 경영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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