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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대주주’ 비덴트, 첫 증권사 리포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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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탐구]하이투자證 “거래소 플랫폼에서 NFT·메타버스까지”

“내년 기업가치, 3조9000억원···사업확장으로 멀티플 확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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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대주주에 오른 비덴트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첫 등장했다. 비덴트는 최근 코인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 호재가 겹치며 한달간 주가가 80% 가량 급등했다. 신사업 효과에 현재 1조3000억원대인 비덴트 기업가치가 최대 3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8일 ‘거래소 플랫폼에서 NFT, 메타버스까지’라는 제목의 15페이지 분량 종목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비덴트 분석 보고서가 나온건 지난 201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덴트는 방송 장비 기업에서 가상자산 사업자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시장 신규 진입자가 제한적인 가운데 빗썸 점유율 상승, 신사업을 통한 생태계 형성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비덴트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기업가치를 반영해가고 있다. 기업 가치는 통상 주당가치와 멀티플을 곱해 산정되는데, 당사는 비덴트 주가에 대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 이유는 주당가치에 대한 상향 조정이 필요하고, 앞으로 보여줄 신사업으로 멀티플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덴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TV로직’이 전신이다. 하지만 2017년 3월 비덴트로 사명을 변경한 뒤 빗썸 대표 출신의 김재욱 전 대표를 선임해 가상자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빗썸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 10.2%, 지주사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연구원은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를 통해 빗썸코리아를 지배 중이며 직접적으로도 빗썸코리아 지분 10.2%를 보유 중”이라며 “순이익은 대부분 계열사인 빗썸코리아(빗썸)에서 발생한다. 빗썸의 주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매매 및 수수료 수익이다. 비덴트는 통신장비 업체 보다는 가상자산 사업자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덴트 실적은 가상자산과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2017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비덴트는 ‘가상화폐 광풍’이 불어닥친 2018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코인 하락세가 지속된 2019년엔 다시 적자로 돌아섰으나 2020년 연간 21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매분기 수백억원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비덴트의 2022년 실적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가격 상승 여부 보다는 거래대금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이 약 13조20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16조원), 코스닥(11조9000억원) 거래 규모와 비슷해졌다. 내년에도 메타버스, NFT 사업 등 가상자산 관련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와 같은 거래대금을 가정한 비덴트의 내년 순이익은 1조21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본업의 성장과 지분법 손익을 고려한다면 비덴트의 2022년 순이익은 315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빗썸홀딩스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면 순이익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비덴트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①국내 증권사 ②미국 투자은행 ③증권거래소 및 코인베이스 PER(주가수익비율) 등 3가지 단계로 분석했다. 이를 적용한 비덴트 기업가치는 최소 2조2000억원(PER 7.1배), 최대 3조9000억원(PER 12.4배)로 추산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총은 멀티플이 가장 낮은 국내 증권사 PER 7.1배를 적용해도 저평가 돼있다”며 “NFT와 메타버스 사업이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출시를 앞둔 NFT 마켓은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앞서 경쟁사인 업비트는 지난 11월 NFT 베타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는데, 첫날 40점의 작품 거래만으로 1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비덴트 역시 지난 9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업 목적으로 메타버스, NFT를 추가한 만큼 추가적인 시너지가 가능하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NFT와 메타버스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거래소는 (NFT)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거래 대상의 증가 외에도 거래 빈도가 늘어날수록 이익 증가폭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커머스와 NFT가 결합한 가상 세계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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