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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공학도 천하’ 속 경영학도···최윤호 삼성SDI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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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신임 대표이사 최윤호 사장
전자계열사 4사 중 유일한 경영학도
李부회장 신임 두터운 전략·재무통
수익성 향상·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
배터리사업 분리 ‘특명’ 수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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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전자공학도 주류의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단 교체 인사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경영학도로는 유일하게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았다. 재무·전략통으로 불리는 최 사장은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해외사업 경험을 살려 수익성 향상과 해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옛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최 사장이 삼성SDI가 한 차례 부인한 배터리사업 분리 ‘특명’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7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최 사장은 이날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이사회 의장을 맡는 현직 대표이사 전영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SDI를 이끌게 됐다.

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7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사업지원TF 담당임원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CFO로 재직해왔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를 포함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중 유일한 경영학도 출신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종희 부회장(세트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은 각각 인하대 전자학공학과,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경계현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 장덕현 사장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이번 사장단 교체 인사에서 제외된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최주선 사장 역시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다.

최윤호 사장에게 삼성SDI 대표이사직을 넘기는 전영현 부회장도 한양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서 제품, 기술 개발 및 설계 전문가인 다른 CEO들과 달리 최 사장은 전략·재무통으로 꼽힌다.

최 사장이 전자공학도 주류의 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발탁된 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전략1팀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미전실 후신으로 불리는 사업지원TF 담당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또 삼성전자 경영관리그룹에서 근무한데 이어 사내이사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이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SDI의 수익성 향상과 해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4398억원, 영업이익은 3735억원으로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SK온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SDI 헝가리법인은 지난 2001년 브라운관 및 PDP 생산 공장으로 설립된 이후 2016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전환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사장이 이 부회장으로부터 삼성SDI의 배터리사업 분리라는 특명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언론에 보도된 삼성SDI의 배터리사업 분리설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사례와 맞물려 확산됐다. 앞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을 분리해 각각 LG에너지솔루션, SK온을 신설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 측은 “삼성SDI가 배터리사업 분리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한 바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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