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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금법 문턱 넘은 가상자산 거래소, 신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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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NFT 베타 서비스 오픈···하이브와도 상호 지분투자
빗썸, 초록뱀미디어에 지분투자···코빗 SK스퀘어 우군 맞이
코인원, SK플래닛 등과 마케팅···규제 불확실성 해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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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사업자 신고 수리 절차를 모두 완료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를 오픈하는가 하면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협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 열풍 속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던 거래소들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특금법 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완료한 4대 거래소들이 신사업 추진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나무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 NFT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 NFT 베타는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와 회원이 소장한 NFT를 상호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 드롭스에서는 창작자들이 발행한 NFT를 만나볼 수 있으며 스포츠와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NFT를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마켓플레이스는 드롭스에서 낙찰받은 NFT 및 업비트의 NFT 에어드롭 이벤트를 통해 수집한 NFT를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의 일부는 창작자에 분배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이달 초 두나무는 하이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간 지분을 투자했다. 하이브는 5000억원을 투자, 두나무의 지분 2.48%를 확보했다. 두나무는 7000억원을 투자, 하이브의 지분 5.57%를 보유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NFT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NFT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 해당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방탄소년단(BTS)의 NFT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빗썸은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함께 초록뱀미디어에 투자를 단행했다. 빗썸은 100억원, 비덴트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을 제작한 기업이다. 빗썸과 비덴트 외에도 롯데홈쇼핑, 버킷스튜디오, YG PLUS, 위메이드 등이 공동투자, 전략적 제휴로 연합관계를 형성했다.

앞서 비덴트와 빗썸은 콘텐츠 및 미디어 유통 전문기업인 버킷스튜디오에 400억원 규모로 투자하며 OTT 및 콘텐츠 제작 투자 등 신사업 추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오징어게임 관련 기업으로 지난 9월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K콘텐츠 발전을 위해 OTT 제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코빗은 SK스퀘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며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스퀘어는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 지분 3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SK가 보유한 메타버스 이프랜드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투자다. 코빗은 현재 메타버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 중이다.

SK스퀘어는 코빗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 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가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 및 웨이브, 앱마켓인 원스토어와 연계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이프랜드와 코빗타운의 메타버스, 가상자산 거래소 연동으로 이프랜드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웨이브와 플로, 원스토어가 가진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가상자산들을 NFT 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 소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코인원은 신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며 가상자산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코인원이 최근 진행한 신규 마케팅 캠페인 ‘똑똑한 투자의 시작, 우리들의 원픽’은 가상자산에 입문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 가이드를 전하는 형태의 마케팅 캠페인이다. 코인원의 강점인 보안 전문가 출신 운영진의 보안성, 투명한 상장 기준 공개, 다양한 금융상품 구성을 앞세웠다.

최근에는 SK플래닛과 OK캐시백, 시럽월렛 앱 마케팅 협력에 나섰다. 연말까지 OK캐시백과 시럽 월렛에서 코인원 회원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향후에는 시럽 월렛에서 고객에게 가상자산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4대 거래소들이 잇달아 신사업과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금법이 지난 3월 시행되고 유예기간 종료까지 6개월의 시간 동안 사업자 신고 및 수리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돼왔다.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들도 이어졌으며 부실코인 취급, 상장 가상자산이 많을 시 위험성이 높다는 가이드라인 등으로 인해 4대 거래소 역시 신고 수리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였다. 회사 명운이 달린 신고 수리 절차였던 만큼 신사업에 많은 여력을 투입하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4대 거래소 모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가 모두 완료,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된만큼 가상자산 투자 열풍 속 확보한 자금 및 기술 등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공격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상 사업자 신고는 거래소의 명운이 달려있던 절차”라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NFT 등의 새로운 사업 및 투자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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