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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측 ‘들쭉날쭉’···최근 3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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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리포트]코로나 변수에 2020년 ‘낙제’···올해 전망도 엇나가
내년 코스피 최하단 2650~최상단 3600···“예측 무의미” 지적도
이익 둔화·인플레 우려 여전···반등 랠리 속 밸류에이션 확장 기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2022년 코스피 전망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내년 코스피 밴드는 최고 3600, 최저 2650선으로 제시됐다. 그런데 증권사별 전망치 상단과 하단의 차이가 100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면서 연간 증시 흐름의 ‘가늠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가 번번히 엇나가면서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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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8곳이 제시한 2022년 코스피 전망치는 2650~3600선이다. KB증권이 코스피 3600선을 제시하면서 최상단을 전망했고 3500(신한·현대차), 3480(하나), 3450(메리츠·KTB·교보), 3400(유진·한국·삼성·NH·DS), 3350(유안타), 3330(대신·하이), 3300(BNK), 3200(DB), 3150(이베스트) 순이다.

18개 증권사 중 13곳은 내년 코스피가 올해 고점(3316.08)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KB증권은 지난 10월 29일 리포트에서 “연말연초를 지나면서 지금의 우려들은 바닥을 찍을 것이며,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2022년엔 실적에 기대할 것은 많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같은날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2022년 국내 주식시장의 관건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이라며 “수소 밸류체인, 신재생 에너지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이 한국 투자 사이클을 견인하며 전차(반도체·자동차)와 인플레이션(비철·산업재) 등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11월 들어 나온 전망치는 최상단이 다소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가 2650선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본 DB금융투자는 지난 1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22년 상반기는 주식시장 조정이 예상된다.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물가 상승률이 경제 성장률을 넘어서며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반기는 주식시장 반등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코스피 최상단은 3200선으로 제시했다.

가장 낮은 최상단(3150)을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같은 날 “2022년은 전체적으로 수축 국면이 예쌍된다. 경기둔화 사이클의 코스피, 과거와 같은 박스권의 비추세시장 패턴의 진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반등의 목표치는 고점의 95%인 3150선, 하단은 이전 3번의 평균치인 2740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0·2021년도 전망 엇나가…2022년도 “못 믿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별 코스피 상·하단 차이가 큰 탓에 어느 전망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다. 투자자 A씨는 “올해(2021년) 코스피 흐름도 상고하저라더니, 정작 연고점은 하반기에 오지 않았나. 코스피 연간 전망은 안 하느니만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코스피 연간 전망치 성적도 ‘낙제’에 가까웠다. 지난 2019년 증권사들이 제시한 2020년 코스피 예상밴드는 1900~2500선이었다. 하지만 연초 발발한 코로나19로 코스피 지수는 3월 중 1400선 밑으로 밀려났다. 이후 반등을 시작해 연말 랠리를 타고 2878선으로 마감했다. 증권사 예상치 하단과 상단 모두 빗나갔다.

2021년 전망치는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다. 증권사들은 작년말 2021년 코스피 예상밴드로 2100~3000선을 제시했다. 흥국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는 코스피가 3000선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 2869.11로 시작해 1월중 3100선을 넘었고 7월 3316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찍었다. 10월 들어 2901까지 밀리긴 했지만 하단은 지지됐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연간 전망이라는건 실적 추정치나 사이클 모멘텀, ROE, PER, PBR 등의 방향성을 보고 환율, 금리 등 매크로 지표 흐름을 토대로 나오는 수치”라며 “코로나19처럼 큰 변수가 나올 경우 연중에도 수정될 수 있다. 또 트렌드에 따른 개별 업종간 주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주목할 업종은…반도체, 2차전지, 유통, 콘텐츠=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가 1분기를 저점으로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콘텐츠(미디어·엔터·게임), 2차전지, 반도체, 유통(의류·호텔·레저) 등이 공통적으로 지목됐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상반기 톱픽으로 호텔, 레저, 소매, 유통, 미디어, 엔터 등 위드 코로나 관련주를 꼽았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하드웨어 업종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락 추세의 마무리 구간은 연말연초~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긴축 속도 논란과 신고가 부근인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달러 강세 등이 이 시기에 남아있는 리스크로 보인다”며 “매크로 지표를 감안하면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구조적 성장주, 수출주, 내수소비주 등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로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다. 2022년 상반기 메모리 다운 사이클로 가격 하락세를 예상하나 수요가 견조해 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인탤 낸드 사업부문 인수로 향후 낸드 사업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022년 상반기까지 디램 가격 하락이 예상되나 하반기 부품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코스닥, 그 중에서도 바이오(건강관리) 업종에 주목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 흐름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닥 건강관리 업종은 이례적으로 소외된 상태여서 가격 매력이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내년엔 주춤했던 임상 시험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축적된 현금을 통해 바이오기업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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