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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이미경, 미국서 승부수···9천억 투자 ‘라라랜드’ 제작사 인수

CJ 이재현 이미경, 미국서 승부수···9천억 투자 ‘라라랜드’ 제작사 인수

등록 2021.11.19 18:25

이지영

  기자

CJ 이재현 이미경, 미국서 승부수···9천억 투자 ‘라라랜드’ 제작사 인수 기사의 사진

CJ가 통큰 베팅으로 '라라랜드' 제작에 참여한 엔데버 콘텐츠를 품에 안았다. 미국에 한류 전진기지를 만들어 콘텐츠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CJ ENM은 19일 미국 엔터테인업계 '큰손'인 엔데버 홀딩스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엔데버 콘텐츠 패어런트(Endeavor Content Parent, LL)의 의결권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CJ ENM은 "이번 인수로 전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전 세계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엔데버 콘텐츠의 기업가치는 8억5천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엔데버는 '엔더버 제국'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 등 7천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엔데버 콘텐츠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폭넓은 네트워크 및 유통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HBO, BBC 등 각국의 대표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으며, 현재 제작을 앞두거나 기획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해도 300여건이 넘는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을 거둔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K콘텐츠 확산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CJ ENM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히트작 리메이크 등의 콘텐츠를 엔더버 콘텐츠의 글로벌 OTT·채널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통하기로 했다.

또 엔데버 콘텐츠가 확보한 IP를 십분 활용해 IP 유통은 물론 사업모델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엔데버가 기획개발 중인 작품에 CJ ENM의 국내 및 아시아 IP가 더해질 경우 동서양을 포괄하는 풍성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CJ ENM은 예상했다.

CJ ENM은 이런 양질의 콘텐츠가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J ENM은 이날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CJ ENM은 현재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을 갖고 있는데 새 스튜디오를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콘텐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 ENM 관련 제작사인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지티스트, 화앤담픽쳐스, JK필름 등을 두 스튜디오 산하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방송 및 OTT에 K드라마를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신설하는 스튜디오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컨버전스가 가능한 멀티 장르 스튜디오로 육성해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엔데버 콘텐츠 인수와 스튜디오 추가 신설을 통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 변신은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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