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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7천 만원 저지선 잠시 깨진 비트코인···일주일새 10% 빠진 이유

IT 블록체인

7천 만원 저지선 잠시 깨진 비트코인···일주일새 10% 빠진 이유

등록 2021.11.19 17:27

주동일

  기자

트위터, 가상자산 투자 사실무근 여파 미국·중국 가상자산 규제, 하락 부추겨

7천 만원 저지선 잠시 깨진 비트코인···일주일새 10% 빠진 이유 기사의 사진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 선을 간신히 지지하고 있다. 오전 한 때 저지선을 뚫고 6000만원대로 낮아졌다가 오후 5시30분 현재 7100만원 대로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약 10% 낮아졌다. 트위터가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것과 중국이 가상자산 채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여진다.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6시 기준 6986만원으로 기록됐다. 일주일 전인 12일 개당 가격인 7892만원 대비 11% 낮아진 액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트위터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급등했다.

실제로 이달 10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트위터가 가상자산 전담팀인 ‘트위터 크립토’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등을 들여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트위터는 전부터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트위터 잭 도시 CEO는 ‘블루스카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트위터를 오픈 프로토콜로 전환하고, 기존 중앙화된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대항해 새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각 이용자들이 올리는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반영구적으로 저장되게 한다는 구체적인 서비스도 내놨다.

올해엔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에 주목해 잭 도시가 트위터에 맨 처음 올린 트윗을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블록체인의 킬러 콘텐츠가 이슈로 떠오를 수 있도록 기여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위터의 가상자산 서비스 지원이 미국의 비트코인 ETF 출시를 뒤이을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고, 비트코인 가격은 기대 선반영을 통해 급등했다.

하지만 네드 시걸 트위터 CFO가 “트위터가 비트코인 가상자산에 지금 당장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기대가치가 선반영된 비트코인 가격은 빠르게 낮아지기 시작했다.

중국과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경우 가상자산 채굴자들에게 전기요금을 높여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가상자산 채굴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전기요금 부과 등의 징벌적 규제를 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올해 3분기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한 전력량이 95테라와트시(TWh)로 2020년 1년 동안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한 전력량(67TWh)보다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중국의 규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규제 조짐이 나오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회에서 “가상자산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발언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이 동시에 가상자산을 규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며 “트위터의 가상자산 투자설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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