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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세금 폭탄에 증여 열풍···경기 역대 최다

아파트값 상승·세금 폭탄에 증여 열풍···경기 역대 최다

등록 2021.11.14 11:07

이세정

  기자

아파트값 상승·세금 폭탄에 증여 열풍···경기 역대 최다 기사의 사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증여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월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6만30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연간 아파트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총 9만1866건)의 1∼9월 증여 건수(6만5574건)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경기도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 아파트 증여 건수가 2만1041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종전 최다이던 지난해(1만8555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작년 1∼9월 수도권에서 증여 건수가 역대 최다이던 서울(1만7364건)과 인천(4791건)은 올해 각각 1만804건, 4130건으로 주춤할 때 경기는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와 함께 대구(4866건), 충남(2494건), 경북(2344건), 전북(1715건), 울산(1378건) 등 지방에서도 올해 들어 증여가 역대로 가장 많았다. 지방 전체적으로 올해 증여 건수는 2만6554건으로, 이전 최다이던 지난해(2만4864건)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세종(1.93%)은 1∼9월 증여 건수가 작년 794건(역대 최다)에서 올해 696건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을 밑도는 대전(13.62%)도 같은 기간 증여 건수가 1645건(역대 최다)에서 1227건으로 감소했다.

증여가 올해 9월까지 이미 2만건을 훌쩍 넘긴 경기도에서는 양평군(263건)과 오산시(812건)의 증여 건수가 각각 작년의 17.5배, 5.6배로 폭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수원시(3614건), 과천시(1125건), 의왕시(371건), 안성시(281건), 포천시(82건)도 증여 건수가 작년의 2배를 웃돌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과천은 올해 전체 원인별 거래(매매·판결·교환·증여·분양권·분양권전매·기타소유권 이전 등) 가운데 증여의 비중이 무려 53.9%에 달했다.

올해 아파트 증여 건수가 작년보다 줄어든 서울에서도 매매를 비롯한 거래가 전반적으로 큰 폭 줄어들면서 증여 비중(13.5%)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증여 열풍이 일어나는 것은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더욱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최고 양도세율은 지난 6월부터 기존 65%에서 75%로 높아졌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세율이 무려 82.5%에 달한다.

또 이달 고지될 종부세도 다주택자에 대한 세율이 지난해 0.6∼3.2%에서 올해 1.2∼6.0%로 대폭 상승해 부담이 사상 최대로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과세표준을 산출하기 위해 공시가격에 곱해주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매년 높이는 상황이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여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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