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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1주년’ CJ대한통운 강신호 “2.5兆 투자 ‘혁신기술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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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1주년 맞아 자성과 비전발표···“현실 안주하면 미래 절망적” 정면승부
이커머스∙택배 등 플랫폼 사업 신성장엔진 집중 육성···데이터 기반 첨단기술
최고인재 확보하고 성과에는 파격 보상···‘청년기업’ 조직문화 혁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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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을 맡고 있는 강신호 대표가 창립 91주년을 맞아 혁신기술기업으로 발바꿈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2.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강 대표는 11월 15일 창립 91주년을 맞아 “2023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첨단기술과 최고인재, 조직문화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 ‘혁신기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의 이 같은 선언은 국내 1위 종합물류기업으로 물류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CJ그룹의 중기전략 발표 이후 주요 계열사 차원에서 나온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창립 91주년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와 함께해 온 우리 CJ대한통운은 이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사회기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로봇과 AI(인공지능),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한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새로운 미션도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창립 기념행사는 30년 근속자 포상 등의 내용으로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기념사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배포됐다. 

그는 CJ대한통운이 가진 물류시장의 비교우위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류산업은 노동집약, 경험집약 구조에서 디지털집약 구조로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성장을 위한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트렌드를 읽고 변화를 선도하는 최고인재를 통해 혁신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호 대표의 혁신기술기업 선언에 따라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2.5조원을 투입해 신성장엔진인 이커머스·택배 플랫폼 확장, 로봇·AI·데이터 중심의 첨단기술 확보, 혁신성장을 위한 800명의 최고급 전문인력 등 최고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 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강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91년 역사를 뒤로하고 100년을 위한 출발점 앞에 서 있다” 며 “최고인재가 입사하고 싶어하고, 미래 물류시장을 선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활동으로 시장에서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변화에 대한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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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대한통운 제공

◇신성장엔진 이커머스·택배·新라스트마일 플랫폼 집중 = CJ대한통운은 혁신기술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 신성장엔진인 이커머스와 택배,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등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플랫폼은 CJ그룹 중기비전에서 제시된 4대 성장엔진 중 하나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수도권 이커머스 핵심거점 및 3온도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구축하는 등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를 현재의 8배 수준으로 확장한다. 신규 풀필먼트 인프라는 이미 운영중인 곤지암, 용인, 군포 풀필먼트 센터 및 택배거점,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와 연계돼 전국을 커버하는 ‘이커머스 매트릭스’의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한다.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에는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와 AI·빅데이터 기반의 예측운영 역량이 더해져 미래물류를 이끌어갈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택배사업은 소형상품 분류설비인 멀티포인트(MP) 등을 통해 취급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화로 한차원 높은 시장리더로 도약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기존 경험을 초월하는 혁신적 신(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체계를 구축해 더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과 셀러, 소비자들에게 융합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재 및 이커머스 물류와 부가서비스를 국내외에 통합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 연구소 규모 2배 키우고, 12대 핵심기술 개발 집중 = CJ대한통운은 첨단기술 등 미래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재 확보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기술기업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이 노동집약, 경험집약에서 디지털집약 구조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첨단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는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AI∙빅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시스템 등 12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기술 확보에서 상용화까지 세부일정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연구소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고, 회사 전체의 혁신성장을 위해 800명 수준의 최고급 전문인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등 개방적 혁신을 통해 기술 스타트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은 단순히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로봇, AI, 데이터 기반의 TES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을 넘어서는 첨단물류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혁신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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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 관련 사과문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 조직문화 혁명 가속도 = CJ대한통운은 최고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들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인사제도도 혁신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7단계 이상 세분화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역량만 있다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손질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회,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성과를 내면 파격적인 보상도 제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이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세대간 부서간, 직급간 장벽을 없애고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11대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CJ대한통운을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은 최고인재와 일류문화”라면서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1930년 11월 15일 ‘조선미곡창고’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국내 최고(最古) 종합물류기업 CJ대한통운은 광복과 전후(戰後) 재건기,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대한민국 물류 근대화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대한통운과 CJ GLS 합병으로 CJ그룹 가족이 된 2013년 매출 3.8조원이었던 CJ대한통운은 8년이 경과한 지난해 매출 10.8조로 3배 성장했다. CJ그룹 합류 이후 CJ대한통운의 연평균 성장율은 23.1%로, 당시 일각의 우려를 뛰어넘은 이재현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대해 ‘신(神)의 한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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