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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사 3분기 실적도 ‘방긋’···車보험 손해율·수수료 제도 개선 영향

금융 보험

손보사 3분기 실적도 ‘방긋’···車보험 손해율·수수료 제도 개선 영향

등록 2021.11.12 15:50

이수정

  기자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 등 차보험 손해율 70%대올해 시행된 GA 수수료 1200% 룰→과당 경쟁 완화차보험료 인하 요구 가능성↑···업계 “논의 시기상조”

손보사 3분기 실적도 ‘방긋’···車보험 손해율·수수료 제도 개선 영향 기사의 사진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된 보험판매대리점(GA) 수수료 제도가 과당 경쟁을 완화면서 사업비가 절감 됨과 동시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특히 대형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 대를 유지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12일 오전 일제히 3분기 영업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KB손해보험을 포함한 5개 손보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대비 올해 누적 순이익이 23.2%~77.2% 증가했다.

삼성화재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6289억원)보다 62.5%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이번 순이익 증가가 수익성 중심 상품 운용을 비롯한 경쟁력 강화, 수수료 제도 개선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사고 감소 및 업무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보다 5.6%포인트 감소한 79.2%를 달성했고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6.4%포인트 감소한 75.2%를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의 경우 의료 이용량 증가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82.8%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877억원을 기록해 전년(3147억원)보다 23.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386억원으로 전년 동기(1309억원)보다 5.6% 늘었다. 특히 일반보험 손해율은 고액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15%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반·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뿐 아니라 사업비율 또한 전년동기대비 개선됨에 따라 보험영업이익 중심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455억원으로 전년 동기(4420억원)보다 46.0%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의 투자 수익률은 2020년 한 해 3.41%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39%로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6.0%포인트 감소한 77.9%를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0.8%포인트, 일반보험은 6.9%포인트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65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1499억원)대비 무려 77.2%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단일 순이익은 12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32억원)보다 275% 늘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개선 및 투자펀드 배당익 증가로 인한 투자영업이익 확대가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67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3238억원) 대비 44.4%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자산 대비 높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강소 보험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메리츠화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5%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합산비율 개선에 따른 비용 감소, 양호한 운용자산이익률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올해 3분기 자산이익률도 3%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영업 실적이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손해율 개선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통행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고, 보험료율 조정에는 소극적인 태도다. 금융당국 역시 아직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관련한 입장은 보험사에 전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총괄 상무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당해에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라는 특수성에 기반한 것으로 보이고, 아직 겨울철(4분기) 리스크가 남아 있어 보험료율 조정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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