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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엔씨 호재에 3000억 베팅한 ‘슈퍼개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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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호재 나오자마자 베팅···일 거래량 25% 독식
‘내부자 거래’ ‘개미 꼬시기’ 종토방 와글와글
역대급 순매수 규모···거래소 “예의주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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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상한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신사업 진출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는데요. 신규 사업 발표 직후 한 개인투자자 계좌에서 3800억원 가량이 순매수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손 ‘슈퍼개미’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12일 오후 1시 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8.52%(6만7000원) 내린 7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75만7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0% 넘게 밀리면서 69만4000원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전날 상한가 달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선 겁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규 사업 진출 소식을 알리며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달성한 건 넥슨이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힌 2015년 1월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내년 중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발표 직후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이날 엔씨소프트 거래량은 365만5331주였습니다. 이는 2003년 엔씨소프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5년 10월 16일(447만2384주) 이후 6년 1개월만의 최대 거래량이었습니다. 하루 전날인 10일 전체 거래량이 37만1237주였음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거래량이 10배 폭증한 겁니다.

알고보니 상한가 달성엔 슈퍼개미 1명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한 명이 11일 장중 70만3325주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하면서 총 49만2392주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전체 거래량의 25%가 슈퍼개미 1인에게서 나온 셈이죠. 그는 무려 5000억원 가량을 끌어와 주식을 사들이고 1500억원 차익을 챙겼습니다. 단일 개인 계좌로는 최대 매수액으로 추정되는 규모였죠.

신사업 발표와 개인 투자자 1명의 대량 매수, 상한가 달성, 다음날 반락. 이틀간의 엔씨소프트 주가 흐름을 보면서 종목토론방에선 슈퍼개미의 정체를 두고 설전이 펼쳐졌습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땡큐”, “내부자 정보 없이 불가능한 매수 행태”, “대주주와 결탁된 세력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특히 슈퍼개미의 매매 행태를 직접 목격한 투자자들은 ‘세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A씨는 “20만주 매도 봤는데 물량이 나오지 않으니 혼자 상한가를 말다가 다시 20만주를 던졌다”며“상한가 칠 때도 물량이 너무 적어서 물량을 조금씩 붙이더라”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투자자 B씨는 “전형적인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주가를 폭등시켜 차익을 올린 뒤 물량을 털어내는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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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주주가 개입했을 경우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경우 이를 5영업일 이내에 반드시 공시해야 합니다. 해당 슈퍼개미의 경우 순매수를 통해 2.2%의 지분을 확보한 만큼 5영업일 후인 오는 18일까지 공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아직 NFT 사업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NFT, 메타버스 테마 내 일부 기업들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화되지 않았음에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쏠림현상이 극도로 진행되면서 과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이상 흐름을 감지하고 엔씨소프트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거래소는 11일 장종료 후인 오후 3시 58분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으로 확인돼 엔씨소프트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니 투자에 주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정보를 보고 단일 계좌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진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며 “미공개정보 사용이 의심되면 시장감시부에서 구체적으로 조사를 하게 된다.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을 경우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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