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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年이익 1조원 시대 열었지만···피크아웃 논란에 우울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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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NH·한투·삼성證, 나란히 영업이익·순이익 1조원 돌파
‘개미 열기’ 덕분에 개인 영업으로만 4조원 이상 이익 달성
내년 실적 전망은 우울···개인 거래규모 축소·금리 인상 탓
증권가 “코로나19 전처럼 IB·글로벌 중심 전략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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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상위권 회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과 연간 세전순이익을 동시에 1조원 이상 넘기게 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덕에 증권사들이 신바람을 냈다. 다만 앞으로의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

지난 11일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상위 4개사가 나란히 1조원 이상의 연간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금투업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영업이익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25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52.5%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1조118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1조637억원), NH투자증권(1조601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순위가 매겨졌다.

순이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670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이 1조3614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삼성증권(1조1293억원)과 NH투자증권(1조279억원)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은 9608억원의 영업이익과 99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고 KB증권 역시 7295억원의 영업이익과 74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1조원 돌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10위권 내에 올라있는 증권사들도 5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거나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유례없는 호황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열띤 증시 참여 열기 때문이다.

시장에 유동성 자금이 풍부해졌고 주식 투자에 눈을 뜬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대거 증시에 유입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개인 영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었다. 대형 증권사의 개인 영업 관련 이익 합계는 4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전체 이익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방향이다. 올해 증시는 1년 내내 횡보장을 거듭한 탓에 많은 투자자가 국내증시를 떠났고 자산 시장의 트렌드 이동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로 방향을 돌린 이들이 적지 않다.

개미들의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거래대금으로도 나타난다. 올해 초 42조원을 넘겼던 1일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23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도 못 돼서 절반 수준으로 거래 열기가 차가워지면서 증권사들의 이익 시나리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개인 영업에 의존하던 경향을 벗어나 투자금융(IB) 역량 강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영업 전략으로 돌아가는 등 새해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들은 업계의 업황 피크아웃을 크게 우려하면서 IB 강화와 글로벌 확장 등으로 경영 전략의 수정을 시사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영업의 열기 덕에 3분기까지는 호황을 누릴 수 있었으나 연말부터는 개미들의 증시 탈출과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여건 변화 탓에 기존의 실적 잔치를 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해는 전망이 다소 어두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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