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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난 홈쇼핑, 수익성 악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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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장마에 ‘깜짝 실적’ 누렸지만
‘빅4’ GS·CJ·롯데·현대 영업이익 20~30% 급감
송출수수료·디지털 전환 비용에 수익성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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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로 ‘깜짝 실적’을 냈던 홈쇼핑 업계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송출수수료와 디지털 전환 비용까지 들면서 수익성이 뚝 떨어진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7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274억원에 그쳤다. 취급고는 4.1% 오른 1조28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LG IPTV(28번→12번) 채널변경에 따른 송출료 및 판관비 증가로 감소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의 3분기 매출액은 3158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36.2% 줄었다. 3분기 취급고도 9051억원으로 1.8% 줄었다. 3분기 비수기 영향과 가전·인테리어 등 유형 상품 수요가 줄면서 TV 취급고가 줄었고 자체 브랜드와 고마진 상품 취급고 둔화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 7월 GS리테일에 흡수합병된 GS홈쇼핑은 3분기 매출액이 2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27.4% 하락했다. 다만 취급고는 1조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티커머스 채널이 KT ‘올레TV’ 38번에서 28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송출수수료가 인상되면서 감소했다.

롯데홈쇼핑 또한 3분기 매출액이 2710억원으로 4.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올레TV 44번에서 33번으로 채널을 옮긴 티커머스 롯데원티비 매출이 전년 대비 14.6% 늘면서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티커머스 채널 개선으로 51억원이 증가했고, 신사업 운영비 33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홈쇼핑 업체들이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홈쇼핑 빅4(GS·CJ·롯데·현대) 업체는 모두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봤다. ‘집콕’에 따른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생활용품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었던 덕분에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까지 그 효과가 이어지지는 못했다.

홈쇼핑 업체는 매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그룹 내 알짜배기 역할을 톡톡히 해 왔지만, 티커머스 업체가 전통 홈쇼핑 채널을 밀어내고 유료방송 플랫폼의 ‘황금 채널’에 속속 진입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홈쇼핑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송출수수료와 디지털 전환 투자 비용까지 증가하는 추세로 4분기 이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실제 TV홈쇼핑 매출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매출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16년만 해도 디지털(인터넷·모바일) 채널 매출 비중(32%)이 방송 판매 비중(59%)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TV홈쇼핑이 38%, 모바일 매출 비중은 50.2%로 집계된 것. CJ ENM 커머스 부문도 지난해 별도 기준 인터넷과 모바일 판매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 비중(53%)이 방송 판매 비중(47%)를 넘어섰다.

그러나 송출수수료는 2016년 1조2535억원에서 지난해 2조234억원으로 7699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방송사업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도 53.1%을 기록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에 업계는 모바일 기반의 라이브커머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의 주요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아 여전히 TV의존도도 높은 편이며 판매수수료도 TV 대비 모바일 방송이 낮기 때문에 모바일로 완전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당장의 이익 개선이 아니더라도 ‘위드코로나’로 인한 유통 채널의 지각변동이 또 일어나는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송출수수료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더라도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업계는 단가가 높은 제품들의 방송 편성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4분기는 이른 추위와 혹한기에 따라 계절 가전 프로모션이나 겨울 패션 등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채널 특성을 살린 더욱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나 희소성 있는 상품군으로 경쟁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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