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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숙원사업’ CJ라이브시티 첫 삽···26년 문화사업 결실

‘이재현 숙원사업’ CJ라이브시티 첫 삽···26년 문화사업 결실

등록 2021.11.01 16:55

정혜인

  기자

2015년 사업자 선정 이후 6년만에 착공 돌입세계 최대 K팝 공연장 등 CJ 문화사업 결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랫동안 투자해온 문화사업의 결정판인 CJ라이브시티가 사업 추진 6년만에 첫 삽을 떴다. CJ라이브시티가 완공되면 CJ그룹의 문화사업은 영화, 음악, 공연 등 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까지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세계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으로 6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식 및 비전선포식을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행했다.

CJ라이브시티는 CJ그룹이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추진 중인 문화 복합 단지다. CJ그룹은 1조8000억원을 들여 이곳에 K콘텐츠 체험형 스튜디오, 공연장, 수변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원형 공연장)는 CJ라이브시티 랜드마크 시설로 가장 먼저 착공하게 됐다.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 아레나로 세계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을 표방한다. CJ그룹은 아레나 건설을 위해 세계 1위 아레나 운영 사업자인 미국 AEG사와 손잡았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가 첫 삽을 뜨면서 CJ그룹의 라이브시티 사업은 사업 추진 6년만에 본격화 하게 됐다. CJ라이브시티는 CJ ENM(옛 CJ E&M)이 지난 2015년 경기도가 공모한 ‘K컬처밸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직후인 2016년 ‘최순실 게이트’로 각종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이 사업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후 CJ는 여러 차례 사업 계획을 수정했고, 지난 6월 고양시로부터 아레나 개발 건축허가 승인을 받아 6년만에 착공에 성공했다.

CJ라이브시티 사업은 이재현 회장이 뚝심 있게 추진해온 문화사업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문화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J제일제당이 삼성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였던 당시 그는 헐리우드 신생 스튜디오였던 드림웍스에 3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23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제일제당 연간 매출액의 20%가 넘는 대규모 투자였다. 이 투자는 식품 중심 기업이었던 제일제당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확대시킨 전환점이 됐다.

이후 CJ는 1998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강변을 오픈해 영화 산업을 본격화 했다. 20여년간 CJ그룹이 문화 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7조원을 훌쩍 넘는다. 현재 CJ그룹은 영화, 공연, 음악 등 문화사업을 전방위에서 펼치고 있다. CJ라이브시티가 완공되면 CJ그룹의 문화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신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회장은 최근 1세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에도 나서며 문화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 이 총괄프로듀서 보유 지분(18.72%)의 막바지 협상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엑소, 샤이니, 레드벨벳, 에스파 등 두터운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 이들 아티스트 관련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이 가능하며, CJ ENM이 보유한 OTT 티빙과의 시너지 및 음악사업부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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