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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오프닝 ‘톱픽’ 호텔신라···외국인은 왜 계속 팔까요?

증권 종목

[stock&톡]리오프닝 ‘톱픽’ 호텔신라···외국인은 왜 계속 팔까요?

등록 2021.10.29 14:32

허지은

  기자

외인·기관 7월 이후 1700억 순매도위드 코로나 발표 이후에도 팔자세3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 매우 높아2022년 이후에야 실적 개선 기대증권가 “중장기 매수 접근은 유효”

리오프닝 ‘톱픽’ 호텔신라···외국인은 왜 계속 팔까요? 기사의 사진

리오프닝 대표주로 꼽히는 호텔신라가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발표에도 힘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여행 재개와 면세점 업황 개선 등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 증권가에선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과 함께 중장기적 매수 접근을 권고하고 나섰다.

29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거래일보다 0.80%(700원) 내린 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10만원을 돌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에 바짝 다가섰던 주가는 이후 15% 넘게 고꾸라졌다. 백신 접종 확대와 리오프닝 기대감이 무색하게 주가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외국인은 호텔신라 주식 135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352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25일 정부의 위드코로나 발표를 전후해서도 외국인(-301억원)과 기관(-186억원)의 팔자세는 계속됐다. 개인 투자자만 하반기 들어 1642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호텔신라의 실적 우려를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의 배경으로 짚었다. 글로벌 여행 재개가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엔 어닝 쇼크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매출 9496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를 6%, 31%씩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호텔신라의 연간 실적 추정치도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들이 예상한 호텔신라의 연간 영업이익은 1692억원으로 1개월 전(1736억원) 보다 2.5% 감소했다. 작년의 낮은 기저 효과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는 성공하겠지만 시장 기대만큼 실적 개선이 빠르게 전개되진 않는 모양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사치 자제 분위기 조성 등으로 화장품 수요 성장률이 0% 수준으로 크게 둔화된 상황”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 내년 전망치는 11%씩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가시화로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 기대치는 상향 조정하나 면세점 실적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의무 격리가 면제되는 국가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연말로 갈수록 2022년 관광객 매출 정상화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공항 트래픽 개선으로 해외 면세점과 국내 호텔 투숙률 회복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아쉽다. 단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명백한 실적 회복이 기다리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의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업이익은 2022년에도 큰 폭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호텔레저 부문의 영업손실 폭 축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 실적 회복을 통한 주가 재평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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