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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배터리 3사···인재 확보에 사활

몸집 키우는 배터리 3사···인재 확보에 사활

등록 2021.10.21 13:14

이지숙

  기자

LG엔솔 ‘고려대·연세대’ SK온 ‘UNIST’와 맞손삼성SDI, 하반기 공채에 5부문 수시로 경력채용배터리업계 구인난 지속에 인재육성 지속될 듯

몸집 키우는 배터리 3사···인재 확보에 사활 기사의 사진

국내 배터리 3사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국내 우수 대학과 협약을 통해 관련 학과를 설립 후 등록금 지원은 물론 장학금과 취업 특전 등 대대적인 혜택을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주요 임원들은 국내를 넘어 직접 해외 채용행사에 참석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 업계에 부족한 석·박사급 인력은 1000명 이상이며 학사급 공정 인력도 1810명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약 187조원)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전문 인력 구인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 대학들과 배터리 관련 계약학과를 연이어 개설하며 인재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연세대학교와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석사·박사 과정 및 석박사 통합 과정을 선발하며, 2022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신입생이 모집 대상이다.

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 받게 되며, 학위 과정 중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학위 취득 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취업이 보장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고려대학교와도 ‘배터리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박사과정과 석박사 통합과정이 있으며 학생들은 등록금 실비와 매월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졸업 후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하는 특전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 연세대 이외에도 유수의 대학들과 계약학과 신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외 배터리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온도 인재 육성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학원과 손잡았다. SK온과 울산과학기술원은 최근 ‘e-SKB(education program for SK Battery)’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배터리 인재를 모집했다.

해당 전형 입학생에게는 석사 2년간 등록금과 학연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석사과정 졸업 후 SK온 취업에 특전을 제공받는다. 향후 채용이 이뤄질 분야는 배터리 선행연구, 배터리셀 개발, 배터리 공정개발,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이다.

정인남 SK온 배터리 기업문화실장은 “SK온은 필요한 배터리 인력을 주도적으로 육성하고 확보해 미래 배터리 산업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춰 생태계 발전을 촉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업계는 지난달 해외에서도 인재 모집에 나섰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친환경·바이오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신성장동력 관련 분야 인재 모집을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조지아공과대, 코넬대 등 주요 10여개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40여명을 초청해 회사 비전을 공유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지동섭 SK온 대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ESG 기반 신사업 경쟁력을 키울 핵심 인재를 모집했다.

최근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설립을 결정한 삼성SDI도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SDI는 올해 내내 ▲SDI연구소 ▲기술혁신센터 ▲중대형전지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전자재료사업부 경력사원을 수시 채용 중이다.

삼성SDI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동을 신축하고 설비연수센터, 인재개발센터 등을 새단장하는 등 전국 사업장 근무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의 구인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만큼 기업들이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 등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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