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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인수전 ‘깜짝 흥행’···KT·호반건설 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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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 입찰 결과 18곳 인수의사 표시
우리사주조합·푸본그룹 등도 응찰한 듯
“금리 인상, 성장 여력 등 기대감 반영”
매수자 실사 후 11월22일 낙찰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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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 인수전에 KT와 호반건설, 우리금융사주조합을 비롯한 18개 원매자가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8일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이날 예보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금융회사와 사모펀드, 해외투자자를 포함한 총 18곳이 인수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투자자가 제시한 인수희망 물량은 총 매각 물량인 우리금융 지분 10%의 4.8~6.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공자위는 블록세일 매각제한 기간(3개월)이 종료됨에 따라 예보(지분율 15.13%)의 우리금융 보유지분 중 최대 10%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국면 속에서도 금융권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투입한 공적자금을 거둬들임으로써 국민의 부담을 덜고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이끌어낸다는 취지에서다.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입찰엔 KT를 비롯해 호반건설과 이베스트투자증권, KTB자산운용, 글랜우드PE, 유진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우리금융사주조합(8.64%), 대만 푸본그룹(4%), 한국투자증권(3.81%), 키움증권(3.74%) 등 기존 주주도 응찰했다는 전언이다.

인수전 흥행은 회사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아직 증권·보험사 등을 확보하지 못해 성장 여력이 남은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측은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0.75%) 인상과 맞물려 4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자이익(NIM)이 740억원 늘어날 것이란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선 지분 인수를 바탕으로 우리금융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KT 측은 “최종 투자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건에 대한 LOI를 제출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미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지분 참여, BC카드 제휴 등을 통해 우리금융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작년 8월엔 공동 마케팅과 디지털 신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공자위는 오는 18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하고 매수자 실사를 시작한다. 이어 11월18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같은달 22일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대상 적격자로 선정되는 투자자는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특히 공자위는 예정가격 이상의 입찰가를 제시한 투자자 중 매각 대상을 선정하되 과점주주 매각의 특수성을 감안해 비가격요소도 평가하기로 했다. 4%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는 투자자에게 우리금융 사외이사 추천권이란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공자위가 최소 3곳을 주주로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이 4%, 4%, 2%의 지분을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는 4%를 초과하는 금융사 지분을 보유할 땐 엄격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해서다.

거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존 최대 주주인 예보의 지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리금융은 사실상 완전한 민영화를 이뤄내게 된다.

주동일 기자 jdi@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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