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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경쟁 본격화 韓 3사···3분기 실적 ‘주춤’

배터리 경쟁 본격화 韓 3사···3분기 실적 ‘주춤’

등록 2021.10.05 15:00

이지숙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매출에 부정적 영향LG엔솔, GM 리콜 충당금 반영에 영업익 반토막삼성SDI, 중대형전지 실적 상승세···SK온 적자 지속

배터리 경쟁 본격화 韓 3사···3분기 실적 ‘주춤’ 기사의 사진

국내 배터리 3사가 독립법인 출범을 통해 본격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3분기의 경우 리콜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주춤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SK온’으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에 발목이 잡힐 전망이다. 3사 중에서는 삼성SDI만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 3조5220억원, 영업이익 321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2분기 대비 각각 5.64%, 8.8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4.09%, 영업이익은 20.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분기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 뒤 지속적인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3분기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ESS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3분기 중대형전지에서만 매출액 1조6170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거둬 전분기 대비 각각 2.08%, 17.0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대형 전지부분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조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영향으로 일부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칩의 공급 차질로 글로벌 자동차 OEM 업체의 생산 차질로 EV향 중대형전지의 매출은 추정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중대형전지 부진을 소형전지와 전자재료가 상쇄하며 매출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자동차전지는 유럽 고객사들이 생산 차질 이슈와 함께 EV 중심의 전략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PHEV)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일부 매출이 이월됨에 따라 4분기 매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젠5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7240억원을 거뒀으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880억원~3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볼트EV 배터리 추가 리콜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GM은 앞서 볼트EV 6만900대의 리콜을 발표한 뒤 지난 8월 추가로 7만3000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지난 2분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910억원, LG전자는 2346억원의 배터리 리콜 관련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한 SK온은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SK온의 3분기 영업손실은 604억원으로 2분기 979억원 대비 37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액은 2분기 대비 36.91% 증가한 86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주자인 SK온은 올해 연간 약 349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나 내년에는 1000억원대 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의 하반기 계획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LG에너지솔루션는 기업공개(IPO), 삼성SDI는 미국 투자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GM 리콜 사태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삼성SDI은 연내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지난 6월 공식적으로 미국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부지나 파트너사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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