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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 3% 넘었다···25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금리 3% 넘었다···25개월 만에 최고

등록 2021.09.30 12:44

한재희

  기자

기준금리 인상 전망 선반영금융권, 우대금리 축소 영향8월 금리 인상 반영도 안된 상태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 이어질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를 넘어서면서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만큼 금리 인상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기도 전에 대출 금리부터 빠른 속도로 오른 셈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지표금리에 선반영되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우대금리 축소 조치 등이 이어지는 등 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10%로 전월대비 0.1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9년 7월(3.12%)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체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3%를 넘은 것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지표금리 상승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올랐다는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2%로 전월대비 0.07%p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7%p 상승한 2.88%을 기록했다. 2019년 5월(2.9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외 가계대출 금리를 구성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1%p 오른 3.97%, 보증대출금리는 0.09%p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지표금리의 전반적인 상승,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조치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들이 중금리 대출 쏠림현상도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에서 금리 5.0% 이상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2019년 5월(7.1%)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2.78%로 0.09%p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56%으로 0.11%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8%p 오른 2.93%을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1%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10%p 오른 연 2.8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03%으로 전월대비 0.06%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差)는 1.21%p로 전월대비 0.01%p 확대됐다.

한은은 아직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9~10월 대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8월 지표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고, 기준금리 인상은 9월부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의 본격적인 영향은 9월과 10월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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