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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키워라” 전방위 협업 나서는 SK그룹

“신사업 키워라” 전방위 협업 나서는 SK그룹

등록 2021.09.20 07:39

이지숙

  기자

SK·SK이노베이션·SK지오센트릭 등 신사업 적극 투자수소·친환경 소재·전기차 배터리 관련 합작사 설립 활발

“신사업 키워라” 전방위 협업 나서는 SK그룹 기사의 사진

SK그룹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합작법인(JV)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수소와 배터리·친환경 소재과 관련해 해외 유망기업과 손잡고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서며 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모습이다.

SKC는 최근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과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SK TBMGEOSTONE)’을 설립했다.

SKC가 손잡은 TBM은 2011년 설립된 유니콘 기업으로, 석회석을 50% 이상 포함하면서도 가공성과 내구성을 갖춘 라이멕스(LIMEX)를 일본에서 상용화했다. 올해 7월 SK 일본투자법인이 약 1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친환경 생분해 LIMEX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20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생분해 LIMEX로 가공식품 용기 및 일회용품 시장에 진출하고, 건축 및 자동차용 내장재 등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는 SK지오센트릭(전 SK종합화학)은 지난 8월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말 국내에 재활용 공장을 착공, 2025년부터 상업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만톤 규모 PP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기존에는 화학공정에서 생산하던 신제품만큼 상품가치가 높은 PP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3월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도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접착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 및 판매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관련해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향후 총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SK머티리얼즈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미국 배터리 차세대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 테크놀로지(이하 그룹14)’와 합작회사 ‘SK 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을 이달 내 설립한다. 합작회사는 SK머티리얼즈와 미국 ‘그룹14 테크놀로지’가 각각 지분 75%, 25%를 보유한다.

합작회사는 최근 경상북도·상주시와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8500억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SK㈜와 SK가스는 수소 관련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 상태다.

SK㈜는 하반기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SK와 플러그파워가 설립하는 아시아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영 전력회사와 함께 청정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상용차 제조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5월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으며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JV 설립 후 울산 지역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합작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SK그룹의 합작사 설립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작사 설립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관련 기업들을 모아 투자생태계를 조성,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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