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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롯데···외부인재 수혈 나선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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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에 배상민 교수 영입
헬스케어·바이오팀장에 삼성 출신 상무들 선임
인재 영입 통해 신사업 마련 및 위기 타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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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변화의 첫 단추를 뀄다. 최근 5년간 유례 없는 위기를 맞으며 그룹 전반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여전히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변화와 쇄신, 신사업 마련을 위한 특단책으로 외부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들어 삼성, 이베이코리아, 외국계 컨설팅사 출신의 젊은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최근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초대 센터장(사장)으로 선임했다.

배 사장은 1971년생으로 올해 만 50세로, 롯데그룹 사장급 인사 중 가장 젊다. 그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27세 나이에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모교 교수로 임용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레드닷 어워드와 iF디자인어워드 등 디자인계의 유명한 상들을 여러 차례 받았다. 2005년부터 카이스트 교수로 일했으며 카이스트에서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배 사장은 여러 차례 다른 기업들의 러브콜을 거절해왔으나 롯데의 영입의지가 상당히 강해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롯데 임원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후 신동빈 회장과 몇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 브랜드경영TF를 만들고 브랜드 전략 재수립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지난 8월 롯데지주 내 ESG경영혁신실 산하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하고 삼성그룹에서 바이오사업을 이끈 40대 상무급 임원들도 영입했다. 헬스케어팀을 이끄는 우웅조 상무는 LG전자, SK텔레콤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헬스 서비스 관련 업무를 맡았다. 바이오팀장인 이원직 상무는 미국 제약사 BMS에서 근무하며 셀트리온 CMO(위탁생산) 품질부문을 담당한 뒤 2010년 삼성전자 사업추진단에 합류한 인물이다. 롯데그룹에 합류한 후 우 상무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시니어 시장에서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 상무는 바이오 업체 인수,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 롯데온(ON)을 이끌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장으로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부사장도 임명했다. 나 부사장은 1996년 롯데그룹 대홍기획에 입사해 ‘롯데닷컴’ 창립 멤버로 활약한 인물로, 현대차그룹, LG텔레콤,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이 같은 롯데의 변화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시작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컨트롤 타워인 롯데지주의 팀장, 실장급 임원들을 외부 영입 인사들로 채웠다.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박은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선임해 그룹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나섰다. 또 롯데그룹의 신사업 투자를 맡을 경영혁신실의 경영혁신1팀과 2팀 팀장에 각각 사모펀드 론스타 코리아 출신 김승욱 상무와 컨설팅사 PwC 출신 서승욱 상무를 앉혔다.

롯데쇼핑 역시 롯데마트의 새 대표에는 까르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쳐 2009년 롯데에 합류한 강성현 대표를 선임했다. 강 대표는 지난 3월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마트 대표 중 처음으로 롯데쇼핑의 사내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롯데그룹이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 것은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원래 인사가 보수적이고 변화의 흐름에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대부분이 공채 출신으로 채워질 정도로 순혈주의가 강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5년째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어 외부 수혈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7월 진행된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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