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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햄버거 사업 흥행하자 내친김에 피자 시장도 접수

신세계푸드, 햄버거 사업 흥행하자 내친김에 피자 시장도 접수

등록 2021.09.13 15:59

수정 2021.09.13 16:35

정혜인

  기자

가성비 내세운 이마트 ‘노브랜드’ 브랜드 피자까지 확장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 순항···올해 170호점 오픈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를 내놓고 피자 전문점 사업에 진출한다.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을 발판 삼아 외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7일 ‘노브랜드 피자(No Brand Pizza)’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앞서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로,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류를 새롭게 등록했다는 것은 가맹사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가맹사업은 패스트푸드 전문점 ‘자니로켓’, 아이스크림 전문점 ‘오슬로’, 버거 전문점 노브랜드 버거, 계열사 스무디킹코리아를 통해 운영하는 ‘스무디킹’을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났다. 신세계푸드는 냉장·냉동 피자를 생산하고 이마트 내 피자 매장을 운영 중이긴 하나 별도 피자전문점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가성비 콘셉트’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피자전문점에까지 이 브랜드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브랜드’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로, 신세계푸드가 이를 버거 프랜차이즈에 접목해 2019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론칭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018년 마케팅담당 상무로 영입된 후 노브랜드 버거의 론칭과 기획,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1년 여간 운영하며 테스트 한 후 노브랜드 버거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는데, 가장 큰 변화가 ‘가격’이었다. 이마트의 PB인 노브랜드를 적용해 가성비 콘셉트를 내세운 것이다.

실제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버거’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점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8월 론칭 후 지난해 6월까지 49개점의 직영점을 오픈한 후 7월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 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매장 수는 가맹사업 돌입 후 1년도 되지 않은 지난 5월 100호점을 달성하며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 7월 현재 13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50호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는 올 연말까지 170호점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개정된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선제적으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을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올 11월부터 새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려는 가맹본부는 직영점을 1개 이상, 1년 이상 운영해야만 정보공개서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노브랜드 피자 역시 ‘노브랜드 버거’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내세운 피자 전문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공개서상 점포 기준면적이 43㎡(약 13평)으로 기재돼 있는 점으로 볼 때 도미노피자 등과 비슷한 형태의 배달 전문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송 대표 체제 하에 사업 다각화를 위한 새 먹거리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째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액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HMR 브랜드 ‘올반’ 브랜드 확장에 주력하는 한편 지난 7월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해 대체육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지난달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는 프렌치 베이커리 살롱 ‘르쎄떼’를 오픈하고 베이커리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는 최근 캐릭터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닮은 고릴라 캐릭터인 ‘제이릴라’를 상표 출원했는데, 신세계푸드가 최근 이를 활용한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의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마케팅 전문가인 송 대표가 제이릴라를 직접 그룹 대표 캐릭터로 키우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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