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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LS일렉트릭 수소사업에 LS 후계자 구동휘 뛴다

E1·LS일렉트릭 수소사업에 LS 후계자 구동휘 뛴다

등록 2021.09.09 16:31

김정훈

  기자

수소기업협의체 활동에 E1 가입···수도권에 수소충전소 구축 준비 LS일렉트릭, 수소연료전지발전 전력 기자재 공급···현대차와 협력구자열 회장 아들 구동휘 E1 COO, 수소사업 직접 챙겨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가운데)가 8일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14개 기업 총수 및 후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구동휘 COO 왼쪽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오른쪽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가운데)가 8일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14개 기업 총수 및 후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구동휘 COO 왼쪽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오른쪽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구자열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이 계열사 E1을 앞세워 10대 그룹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 활동을 공식화했다.

지난 8일 출범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는 구 회장의 아들이자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갖고 있는 구동휘 전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1982년생인 구동휘 전무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등과 함께 재계 수소 사업을 이끌어갈 ‘젊은피’ 군단에 합류했다.

현대중공업, 한화, 코오롱 등은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이전부터 재계에 수소 사업자로 널리 알려졌다. 반면 LS그룹은 수소 분야에서 별다른 홍보 활동도 없었던 만큼 그동안 부각되진 않았다.

올해부터 수소 사업에 시동을 거는 LS그룹은 E1과 LS일렉트릭이 주축이 돼 수소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구동휘 전무가 보유한 LS 지분은 9월 현재 2.99%로 LS 차기 총수 순번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63%)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경제계 대표 단체인 무역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올해 말 그룹 회장직 은퇴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선 구동휘 전무가 수소기업협의체 활동 등을 통해 LS그룹의 먹거리가 될 수소 사업을 짊어지고 갈 LS 후계자로 평가한다.

E1에선 올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에 올라 COO 보직 외에도 운영담당 대표이사 및 지원본부장 직함을 갖고 있다. E1이 최대주주로 있는 LS네트웍스에서도 함께 비상근 등기임원에 올라 경영 전반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여한다.

E1은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의 수소충전소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LPG는 경유(디젤) 대비 미세먼지가 적고, 휘발유 절반 가격의 경제성을 앞세워 내연기관 차량의 대체 연료로 한때 각광받았다. 하지만 전기차 및 수소차 시대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면 앞으로 LPG 차량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1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LPG충전소는 공간이 넓어 수소충전소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며 “전국에 운영 중인 360개 LPG충전소는 수소차 보급 대수가 늘어나면 점차적으로 수소충전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 수소충전소가 부족해 수도권 3곳에 수소충전소 인허가 작업을 하고 있고, 연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계열사 LS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EPC(설계·조달·시공)부문에서 향후 수소 사업자로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물론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전력 기자재가 필요하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현대차, SK가스, 두산퓨얼셀 등과 함께 울산미포산업단지에 조성한다고 발표한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는 데 회사의 EPC 역량이 높게 평가받아 수소기업들과 함께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수소 산업 자체가 커지면 전력 기자재 수요도 당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수소 생태계가 펼쳐지면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발전시스템 제작 및 통합솔루션 구축에 기술 역량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계통망 통합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기기 양산 분야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LS일렉트릭은 이미 현대차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수소차량에 탑재되는 연료전지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및 기술을 지원하고, LS일렉트릭은 연료전지 기반 발전시스템 제작 및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뜻을 모았다.

LS일렉트릭은 구동휘 E1 전무가 2013년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은 계열사로 그간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중국산업자동화사업부장(상무) 등의 직책을 거쳐간 곳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에너지 기업이어서 신성장 동력으로 태양광 및 수소 사업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룹 후계자들이 향후 먹거리 확보 등에 대한 책임감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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