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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비 회복이 2분기 성장률 이끌었다···연간 성장률 4% ‘청신호’

민간 소비 회복이 2분기 성장률 이끌었다···연간 성장률 4% ‘청신호’

등록 2021.09.02 11:07

한재희

  기자

2분기 성장률 0.8%···속보치보다 0.1%p ↑민간 소비 회복 영향···12년만에 최고 기록3, 4분기 0.6%씩 성장하면 4% 성장률 가능해져한은 “3분기 좋은 흐름 예상···목표 달성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0.8% 성장했다. 연내 4.0% 경제성장률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3, 4분기 성장률이 0.6% 이상을 기록한다면 4.0% 이상 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0.8%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7월에 공개된 속보치 0.7%보다 0.1%p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3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한 성장률은 4분기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은 민간 소비가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늘면서 3.6% 증가했는데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12년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올해 1분기(1.2%)와 비교해도 회복세가 더 뚜렷해졌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며 외부 활동이 늘면서 민간 소비 회복세가 큰 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 기여도 부분에서도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2.5%포인트였고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7%포인트에 그쳤다. 민간이 0.5%포인트, 정부가 0.3%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정부의 몫을 웃돌았다.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코로나 확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음식점, 문화·오락 등 대면 서비스 부문 소비가 증가세로 반전했다”면서 “억눌렸던 펜트업 소비(지연소비·보복소비)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이 확산되고 소비형태가 달라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민간소비 절대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98% 수준으로, 아직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3% 줄어들었다. 지난 7월 발표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지난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수정된 2.1%를 기록했다.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 재화수출이 줄며 전기대비 2.0% 감소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를 보였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을 중심으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개월 사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늘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1%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6조3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불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5조1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커지면서 실질 GDP 성장률(0.8%)을 밑돌았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같은 기간(2020년 2분기)보다 1.6% 상승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오르는 추세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내수 디플레이터가 2.8%나 올랐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상반기 예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은행은 2분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와 4분기에 각 0.6% 정도만 성장하면 올해 연간 4.0%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 부장은 3분기 전망에 대해 “7월 산업활동동향이나 카드사용액, 7∼8월 통관수출, 소비자·생산자 체감경기 지표 등을 보면 3분기 코로나 재확산과 거리두기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고 음식점, 문화·오락 서비스업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정적 영향의 폭은 과거 확산기보다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트자 관련해 설비‧건설투자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허가면적, 수주액, 자본재수입 등 관련 통계를 보면 하반기 건설투자가 개선되고 IT 중심의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7∼8월 높은 증가율과 주력상품의 양호한 실적으로 미뤄 3분기 수출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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