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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무산···홍원식, 한앤코에 매약계약해제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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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체결 이전 합의 사항 외 추가요구 한 적 없어”
“한앤코가 사전 경영간섭·비밀유지 위반···법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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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코로나19 억제 효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식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한앤컴퍼니가 사전 경영간섭, 비밀유지의무 위배 등 약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인수합병(M&A)의 결론은 법정에서 가르게 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계약 상대방인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혔다.

홍 회장 측은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다”며 “한앤컴퍼니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으나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꾸어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도인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가 ▲비밀유지의무 위배 ▲신뢰 훼손 ▲부당한 사전 경영 간섭을 했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고, 상대방의 대한 배려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며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 측은 그 동안 침묵했던 것에 대해 “계약 유효기간 동안에는 ‘계약상 비밀준수의무가 있고,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당사자가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한 일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관련 진행 사항들을 밝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 측은 “이에 이 계약에 대한 해제 통보를 계약 상대방 측에 전달했으며,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LKB앤파트너스의 입장문에 동봉된 홍 회장 측의 입장문에는 그간의 상황이 더 자세하게 묘사돼있다.

이 입장문에서 홍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요구사항’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흡사 남양유업에 무슨 결정적 장애가 될 수도 있을 만큼의 무리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두 쌍방의 합의가 됐었던 사항임에도 이를 침소봉대해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7월 30일로 예정돼있던 주주총회를 연기한 것에 대해 “당사자간 합의가 끝난 이슈임에도 매수인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앤컴퍼니가 돌연 태도를 바꿨고 계약서에서 정한 적법한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황급히 거래를 종결하려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주주총회를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히려 M&A 거래에서는 이례적일 만큼 저는 이번 계약에서 계약금도 한 푼 받지 않았고 계약의 내용 또한 매수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한 계약이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약을 해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매수인에게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자 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시간적,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음은 물론이며, 계약 과정에서 저를 기망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해 ‘노쇼’라고 저를 비방했던 일체의 과정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며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졌음에도 한앤컴퍼니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손해배상 역시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저의 각오는 변함없이 매우 확고하다”며 “매수인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금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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