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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4.0%···“견고한 회복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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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확실성 남았지만
수출·온라인소비·재정지출이 상쇄
물가상승률 2.1%로 올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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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2.1%로 올려 잡았다.

한국은행은 26일 ‘수정 경제전망(2021년 8월)’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GDP)은 종전과 같은 4%를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경우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 성장률도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면서 4분기 이후에는 경제활동 제한이 점차 완화할 것이란 전제가 깔려있다.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에 대한 학습효과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백신점종 확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IT부문은 물론 비IT부문까지 개선이 확대되고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토목 등 전분야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순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년부터는 내수가 수출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작년 -0.4%포인트에서 올 1.9%포인트를 거쳐 내년 2.2%포인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출은 같은기간 -0.5%포인트에서 2.1%포인트, 0.8%포인트를 예측했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34조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도 한은이 경제 전망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는 700억달러에서 820억달러(상품수지 710억달러, 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 110억달러)로 늘었다. 내년 흑자 규모는 700억달러로 전망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4%대 중반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3%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당분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겠지만 앞으로 백신접종 확대와 수출호조 등으로 견실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겠지만 백신접종이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돼 올해 20만명 내년 24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등 향후 성장경로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한은은 “주요국 경제활동 제개 가속화, 국내 감염병 상황의 빠른 개선, 국내외 추가 경기 부양책 등은 상방리스크가 될 것”이라면서 “반면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등은 하방리스크”라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 1.8%에서 2.1%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도 1.4%에서 1.5%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가 2%를 넘을 경우 2012(2.2%)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2.0%)를 넘게 된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는 4월(2.3%), 5월(2.6%), 6월(2.4%), 7월(2.6%) 등 네 달 연속 2%를 웃돌았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5월 전망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인 1.2%를 유지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면서 2% 이내로 낮아지겠지만 근원물가는 경기회복세 지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도 큰 편이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2.4%)은 2018년 12월(2.4%) 후 2년 8개월 내 가장 높았다. 커진 물가 상승 기대는 생산자의 가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실제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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