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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호영號, 중소형 OLED 3.3조 투자···삼성에 도전장(종합)

LGD 정호영號, 중소형 OLED 3.3조 투자···삼성에 도전장(종합)

등록 2021.08.17 15:50

장기영

  기자

파주 사업장 6세대 중소형 OLED 설비 증설2024년 가동 생산능력 6만장으로 2배 확대글로벌 시장점유율 80% 삼성D와 경쟁 예고독보적 지위 TV용 대형 OLED 대세화 병행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4년까지 3조300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독보적 지위를 자랑하는 TV용 대형 OLED에 이어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경기 파주 사업장 내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 설비 구축에 오는 2024년 3월까지 약 3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12조7369억원의 25.9%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신규 생산 설비를 가동해 현재 3만장인 파주 사업장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을 6만장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TV용 대형 OLED에 이어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제품용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중소형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 증설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POLED는 사업 안정화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물량 확대와 함께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겠다”며 “POLED 생산 시설 증설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는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는 이미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텃밭으로 불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 OLED 채용이 확산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성장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맞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G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애플 등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지배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애플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소량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달 16일부터 LG전자의 국내 가전제품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이 올해 3대 핵심 전략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대형 OLED 대세화를 병행해 OLED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OLED T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4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011억원으로, 지난 2017년 2분기 8043억원을 달성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 OLED 사업의 흑자 실현을 목표로 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TV’로 확고히 자리 잡아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확대된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 모델 라인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 수익 기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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