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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강조하는 최태원···SK 계열사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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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넷제로는 경쟁력의 문제···빨리 움직여야”
SKC·SK케미칼·SK종합화학, 친환경 플라스틱 집중
SK이노, 30조 투자해 회사 정체성 ‘그린’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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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재차 탄소중립을 강조하며 SK 계열사들의 친환경 사업 전환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5대 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또 한번 탈탄소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 재앙 겪으면서 자연재해 이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와 대응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며 정부, 기업, 학계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넷제로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로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넷제로의 빠른 추진을 당부한 바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로드맵을 세우고 올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친환경 화학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2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협력으로 ‘열분해유 기술’, ‘해중합 기술’과 함께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핵심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는 포장용기, 차량 내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종류인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에 특화된 선도 기업이다.

SK종합화학은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6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2027년에는 회사가 연간 생산하는 플라스틱 물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톤 이상을 재활용하고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만을 생산할 계획이다.

SKC와 SK케미칼도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플라스틱 넷제로와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 시기로 각각 2030년, 2040년을 제시했다.
PLA, PBAT와 같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해 폐플라스틱 양을 줄이고 발생된 폐플라스틱은 자원화해 플라스틱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옥수수 추출성분으로 만든 PLA 필름은 퇴비화 조건에서 단기간에 생분해되며 SKC가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현재 PLA 필름은 스타벅스 코리아 등에 식품 포장재로 공급 중이며 용도 확대를 추진 중이며 기존 소재의 단점을 개선한 고강도 PBAT 소재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9년 재생 페트(r-PET)를 원료로 사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R’를 출시한 뒤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중국 리사이클 업체 지분투자를 통해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와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PET)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함께 국내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우성플라테크와는 케미칼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업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회사 정체성을 ‘그린’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5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한다.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비중을 2025년 7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 1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그룹 차원에서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신설하고 활용에 나섰다. 향후 관계사가 창출한 탄소감축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그린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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