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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을 D-Sign 하라③] 보험업계 디지털화 첫 관문···‘페이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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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친환경·업무효율 높이는 페이퍼리스 선언
아날로그 데이터→전자 빅데이터로 바뀌는 작업
디지털 시대 대비한 고객 빅데이터 구축 첫 역할
테크 기업 MOU 등 여타 디지털 사업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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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人紙)산업, ‘사람’과 ‘종이’ 두 축으로 성장해 온 산업인 보험업계가 종이를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모든 사내 업무에 종이 대신 전자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명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 구축으로 대표된다.

보험사들은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경영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대형 보험사 기준으로 한 해 소비되는 종이 평균 5000여 박스를 줄여 친환경을 실천하는 동시에 인쇄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이 비단 친환경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사실상 페이퍼리스는 기존 아날로그식 정보 보관을 뛰어넘어 고객 빅데이터 구축의 첫 발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 불어온 페이퍼리스 바람=미래에셋생명은 문서 편철을 모두 폐지하고 고객 창구에 터치 모니터를 설치하는 등 지난해 말 업계 최초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마련했다.

페이퍼리스는 절차의 편의성은 물론 친환경 업무환경 구축, 문서 분실 위험 감소 등 장점으로 보험업계 전반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대형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도 지난달 전국 창구에 종이가 필요없는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입 절차를 비롯해 금융서비스 등 모든 업무에서 전자문서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종이서류 작성은 전자 작성으로, 처리결과 영수증은 개별 고객에게 알람톡으로 자동 발송되게 했다.

이달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친환경 업무 환경을 비롯해 조직 내부 혁신을 목표로 페이퍼리스를 선언했다. 기존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을 멈추고 파일 전송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IT 통합 관리체계인 ‘흥잇슴(흥IT:SM)’을 개발해 전자문서화를 도입, DGB생명은 스캔 문서 무결성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신뢰스캔’ 절차를 거쳐 법적 효력이 보장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페이퍼리스, 고객 정보 빅데이터화의 첫발=페이퍼리스 시스템 구축으로 얻는 장점은 표면에 드러나는 친환경, 업무효율성 뿐이 아니다. 산업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은 고객 정보 데이터화가 사실상 페이퍼리스의 가장 큰 이점이다.

현재 금융업계는 마이데이터, 그중 보험사들은 의료데이터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소비 흐름을 파악해 상품을 만들거나 미래 고객 공략을 위한 대비가 가능해서다.

최근 금융위는 일부 보험사들의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을 허가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 받을 수 있는 정보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 분석 결과 값만을 통계 형식으로 받아볼 수 있다.

결국 로우데이터(raw-data)를 활용하기 위해선 자체적인 고객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페이퍼리스는 이를 구축하는 가장 손쉬운 첫 번째 방법이다.

보험사들은 페이퍼리스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전자화하고 고객 정보에서 의미 있는 동향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작업은 보험사들이 디지털 부문 강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빅데크 업체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실제 삼성생명,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는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테크기업과 업무제휴를 추진 중이다.

우선 삼성생명은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이용하면 AI로 신분증, 진료비 영수증 등 문서와 서식의 자동분류를 진행하고, 보험금 지급과 계약 심사 업무가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이니텍과 통합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본인 확인, 전자 서명 등 모든 인증 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올인원 인증 서비스'를 구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빅테크 기업 진출 등으로 보험사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며 “테크 기업과의 제휴, 의료데이터 활용과 맞물려 페이퍼리스를 통한 전사 정보 디지털화 등 모든 시도가 시너지를 내야만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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