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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社, 수소사업 집중투자···친환경 미래성장동력 육성

정유4社, 수소사업 집중투자···친환경 미래성장동력 육성

등록 2021.07.20 14:11

장기영

  기자

현대오일뱅크, 오일터미널 지분 1800억원에 매각화이트 바이오·블루수소 등 친환경 미래사업 투자GS칼텍스, 여수시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가스공사와 연산 1만톤 액화수소 플랜트도 구축에쓰오일, 연료전지 기업 FCI 지분 20% 인수해SK이노, 주유소 부지 등 매각해 성장동력 투자

정유4사 수소사업 투자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정유4사 수소사업 투자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동서발전, 여수시와의 투자협약으로 수소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수소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발전사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3년부터 20메가와트(MW) 이상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제조·판매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블루수소사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국내 4대 정유사들이 ‘탄소 제로’ 시대를 맞아 친환경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수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에너지공기업 등과 손잡고 수소 생산 및 공급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자회사와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 마련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제품 탱크 임대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매각해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 대금은 양측이 평가한 현대오일터미널의 시장가치 총 2000억원 중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현대오일터미널은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울산과 평택에서 석유제품 탱크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0년까지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정유사업 매출 비중은 45%로 낮추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5월 한국남동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발전 합작법인에서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액체 탄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전량 회수해 블루수소를 만드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GS칼텍스는 지난달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1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에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여수시 소재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산소와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발전소는 LNG를 원료로 하는 다른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부생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만큼 친환경적이다.

GS칼텍스는 또 지난 5월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4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1만톤은 수소 승용차 약 8만대가 연간 사용 가능한 양으로,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의 액화수소 사업에 앞서 기체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와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와 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또 정부의 ‘2021년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다른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은 에쓰오일은 앞선 3월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FCI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2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 20%를 인수했다.

FCI는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한국과 사우디 합작기업이다. FCI의 국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에쓰오일은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FCI는 오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을 투자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를 활용한 사업을 검토 중이며,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이달 수소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116개 주유소 자산을 7638억원에 매각했다.

SK에너지는 가양 주유소 등 116개 주유소의 토지 및 건물, 캐노피 등을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한 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산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 밝혀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수소사업에 매각대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을 구축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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