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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중간배당 ‘파란불’

금융 은행

금융지주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중간배당 ‘파란불’

등록 2021.07.13 07:01

한재희

  기자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두둑히 쌓은 대손충당금 기저효과도실적발표와 함께 중간배당도 발표

사진= 각 사 제공사진= 각 사 제공

주요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간 배당’ 여부에 관심 높아지고 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배당잔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이달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1조 1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9820억원 보다 13.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1조591억원으로 작년 2분기 8730억원과 비교해 21.3% 늘어날 전망이다. 예측이 맞다면 두 회사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 된다.

하나금융지주 2분기 당기순이익은 8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890억원보다 19.7% 늘고 우리금융은 601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42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시중금리가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성실히 쌓은 기저효과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IM은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예대마진 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NIM 개선 배경에는 금리인상이 있다. 지난해 말 역대 금리는 최저 수준(1.38%)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해 말 신규취급액 기준 1.84%포인트에 불과했던 예대금리차는 올 1월부터 점차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꾸준히 상승해 2.05%에서 2.12%포인트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NIM을 보면 KB금융은 지난해 말 1.75%에서 1.82%로 상승했고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1.76%에서 1.81%로 증가했다. 각각 7bp, 5bp 올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1.55%에서 1.61%로 1.53%에서 1.60%로 상승하며 4대 금융지주 일제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의 2분기 NIM이 1분기보다 6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봤고 우리은행이 4bp, 신한은행이 2bp, 국민은행이 1b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둔 기저효과도 있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의 ‘중간배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하나금융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왔지만 이번에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중간 배당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달 말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 20% 제한을 종료한데다 올 초부터 주주환원정책의 중요성을 앞다퉈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달 15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주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통상 시장에서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여겨진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정관상 이사회 의결만으로 배당이 가능한 상황이다.

관건은 배당성향이다. 역대 최고 실적이 예고됐고 배당성향 제한으로 눌러져있던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선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관리 권고안이 종료되면서 배당성향 상향이 예상되지만 신중한 결정 권고 등을 감안시 은행 배당성향은 26%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중간배당 실시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만큼 4대 금융지주사 모두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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