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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진원생명과학, 13일 만에 130%↑...개미지옥인가? 백신 수혜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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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포트 발표 후 급등···지난해부터 상한가 마감 ‘9번’
메르스·에볼라 등 확산 때마다 올라···백신 상용화 ‘全無’
임상 재원 매번 주주지갑서···“자회사 사업 늘려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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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타고 진원생명과학이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메르스·돼지열병 등 감염병이 터질 때마다 주가가 오르는 ‘백신 테마주’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상용화)는 없는 상태다. 특히 17년째 적자를 이어오는 동안 주주들에게 자주 손을 벌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1.91% 오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 한양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발표한 리포트도 진원생명과학의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진원생명과학은 앞으로 수십 년간 성장할 mRNA시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증권가 ‘저평가’ 리포트에 상한가…코로나19 변이 확산세도 호재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mRNA 주요 생산기술 중 LNP기술을 보유한 에스티팜의 경우 그 기대감에 시가총액은 2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진원생명과학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신공장에서 예상되는 매출액(연간 5000억원)의 5배만 해도 가치는 수조원 단위”라고 분석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현재 몸값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이야기다.

리포트 발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진원생명과학은 2만995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비슷한 내용의 리딩투자증권의 리포트가 나온 23일에도 상한가(4만3250원)를 찍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이 같은 리포트에 힘입어 13거래일 만에 130%나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진원생명과학은 mRNA기반 신속 백신제작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진원생명과학, 카이스트 방은경 박사팀,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팀에 19개월간 7억9200만원을 지원해 지카바이러스 백신 선도물질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DNA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인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백신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19일 이후 6거래일 만에 160%나 뛰는 등 4개월간 7번 상한가를 찍었고, 올해도 세 차례나 상한가로 마감했다.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백신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전염병이 돌 때마다 들썩였지만 대부분 급락세로 돌아섰다. 만성적자로 펀더멘털이 약한 데다 기대하던 백신 개발 성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임상1/2a상까지 승인된 사례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상용화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는 코로나 치료제도 북마케도니아에서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단계다.

◇에볼라·메르스 백신 개발 발표에 주가 급등락…코로나19와 ‘기시감’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14년 11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에볼라 DNA백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발표했고, 당시 주가는 이틀 만에 30% 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기대감이 급격히 식으면서 2265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한 달 만에 1595원까지 내려오게 된다.

이듬해인 2015년에도 임상용 메르스 DNA백신 생산 착수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2015년 4월 6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6월 2일 2만2800원까지 치솟았고, 1000억원 초반이었던 시가총액도 3667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주가는 다시 1만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지난 2019년엔 관계사였던 미국 이노비오가 아프리카돼지열병 DNA백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이노비오 측은 “돼지열병 백신을 3~4개월 안에 개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개발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7년째 ‘만성적자’…테마 타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 확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04년부터 17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19억원, 76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엔 무려 18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92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신약 개발 파트너인 VGX파마슈티컬스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연구개발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VGX파마의 100% 최대주주인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과 에볼라·메르스·지카 등 신종 감염병 관련 백신을 함께 개발 중이다. VGX파마는 과거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였지만 현재 지분 관계는 청산된 상태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진원생명과학은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운영자금을 확보해 왔다. 주머니에 돈이 바닥날 때마다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다는 이야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14년 10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방식으로 2000만주를 유상증자했다. 당시 모집된 자금은 155억원 규모로, 에볼라 백신 이슈로 한창 주가를 띄우던 시기에 신주가 상장됐다.

이어 2017년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만주가 공모됐다. 당시 총 222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이 주주들의 주머니에서 나왔고, 2018년엔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됐다. 2019년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29억원 가량을 수혈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테마주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지난해 초에도 주주들로부터 198억원을 조달받았다. 이어 같은해 7월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65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2020년 한 해에만 약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주주들이 마련해 준 셈이다.

◇진원생명과학 “메르스 백신 임상결과 하반기 발표”…美 자회사 통해 흑자전환 기대
한편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에볼라 백신은 임상 1상까지만 진행하고 2상부터 이노비오가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이노비오는 관계사가 아닌 만큼 진원생명과학의 손을 떠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백신도 국내에서 2상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중에 국제백신연구소, WHO와 함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성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면서도 “미국 자회사인 VGXI의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 사업이 확장되면 큰 폭의 매출 신장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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