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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복귀 3개월 남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향후 역할은?

경영복귀 3개월 남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향후 역할은?

등록 2021.06.29 15:40

수정 2021.06.29 17:03

이지숙

  기자

오는 10월 취업제한 풀려···경영보폭 확대 예상SK이노베이션·SK E&S 경영 참여 가능성↑미래 먹거리 배터리, 수소사업 영향력 확대 기대

경영복귀 3개월 남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향후 역할은? 기사의 사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취업제한이 오는 10월 풀리며 하반기부터 경영보폭이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대외활동을 늘린 만큼 SK그룹 내에서 최 부회장의 역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의 차남으로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이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후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아 재계 ‘인재’로 꼽힌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계열사 출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 3년 6월을 선고 받은 뒤 3년 넘게 복역 후 2016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2014년 맡고 있던 SK E&S 대표이사와 SK네트웍스 이사직을 사임했고 현재 지주사 SK와 SK E&S에 미등기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부회장은 취업제한으로 기업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최근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 등 주요 행사에는 참석해 현안을 살피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복귀 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수소 사업을 이끄는 SK E&S가 주목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최 부회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SK그룹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이끌었고 최근까지도 배터리 관련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부회장이 2012년 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팀장에게 편지를 보낸 사연은 유명하다.

당시 최 부회장은 편지를 통해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 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이라며 “차에 연료를 채우는 것이 아니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자동차를 충전하는 시스템에 리딩 역할을 해내자. 저는 이미 그렇게 마음 먹었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2016년 7월 출소한 뒤에도 배터리 사업 관련 현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 현장을 찾았으며 2018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콤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2019년에는 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단골손님으로도 꼽힌다. 2019년과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직접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혁신 제품을 직접 살펴봤다.

지난해 7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배터리 회동에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에 꾸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향후 분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진뒤지휘할 인물로 최재원 부회장을 꼽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최근 수소사업으로 그룹 내 힘이 실리고 있는 SK E&S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2025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세계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E&S는 이 과정에서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이미 2005년 SK E&S 대표이사에 취임해 10년간 회사를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재계에서는 최 부회장의 SK E&S와의 인연 외에도 최태원 회장 장남인 최인근씨가 올해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SK E&S를 이끌고 있는 유정준 부회장과도 2013년 SK E&S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그룹 주요 행사에 참석하거나 향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조언하는 정도”라며 “향후 경영복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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