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대구 중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오피스텔은 72실 모집에 총 1만2941건이 접수돼 평균 179.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4월 인천 연수구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255실 모집에 총 6만8653건이 접수돼 평균 269.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전 호실이 전용 84㎡로 구성됐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 84㎡의 경쟁률이 두드러진다. 올해 3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은 전용 84㎡ 246실 모집에 8934건이 접수돼 평균 3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3개 주택형이 각각 ▲27㎡ 1.73대 1 ▲52㎡ 2.56대 1 ▲66㎡ 3.81대 1로 한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전용 84㎡ 오피스텔이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2030세대에게 각광받으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 주택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공급되는 전용 84㎡ 오피스텔은 3룸에 4Bay 맞통풍 구조,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상품을 누릴 수 있다.
이에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하남시 ‘힐스테이트 미사역(‘20년 7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는 올해 5월 10억17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430만원~5억1430만원 대비 최대 약 5억1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 ‘원흥역 푸르지오(‘21년 1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는 올해 4월 7억332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990만원~4억8470만원 대비 최대 3억7000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해당 주택형의 분양이 많지 않아 희소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12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전용 61~85㎡이하는 총 1,875실로 전체 물량의 약 5.43%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전용 84㎡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신규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둬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된다.
GS건설도 같은달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2가 일원에 ‘대구역 자이 더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77~113㎡ 42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81실 총 505세대로 구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6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743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50실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내달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블록별로 9-1-1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59~84㎡ 총 560실, 9-2-1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전용면적 59~84㎡, 총 556실 등 총 1116실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에 전세난 등이 더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전용 84㎡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전용 84㎡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은 많은 반면, 공급은 희소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환금성에서도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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