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4℃

  • 백령 5℃

  • 춘천 7℃

  • 강릉 8℃

  • 청주 8℃

  • 수원 5℃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KDI 올해 성장률 전망 3.1%→3.8%······0.7%P↑

KDI 올해 성장률 전망 3.1%→3.8%······0.7%P↑

등록 2021.05.13 13:52

주혜린

  기자

정부 목표치 4% 밑도는 수준“내수 부진, 백신 보급이 관건”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올려잡았다. 이번 전망치는 정부의 목표치인 4%를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7%로 상향 조정했다.

KDI는 13일 발표한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3.1%)보다 0.7%포인트 높인 3.8%로 제시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경기침체 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DI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의 내수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대내외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겠으나 부문별 경기 충격과 회복 속도는 불균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는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 속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업 경기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의 이번 전망치는 IMF(국제통화기금·3.6%), OECD(경제협력개발기구·3.3%), ADB(아시아개발은행·3.5%) 등 주요 국제기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 기관 전망치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올해 1분기 우리 성장률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직접적 비교는 어렵다.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전망치를 비교하면 KDI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4.1%)이나 JP모건(4.7%)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 목표치인 4%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망기관에서 (제시)하는 전망 숫자와 정부 기관에서 하는 전망은 조금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정부 쪽에서 하는 전망에는 정책의제가 강하게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빠르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될 수 있다면 저희가 말씀드린 3.8%보다 더 높은 숫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0.7%에서 1.7%로 1.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급등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연평균 42.25달러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60달러대로 50% 가까이 뛰어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여전히 1%를 밑도는 0.7%에 그쳤다.

KDI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작지 않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미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하반기 경제전망 당시(2.4%)와 비교해 0.1%포인트 상승에 그친 수준으로, 지난해 민간소비가 4.9%(잠정치)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3.1%에서 8.6%로 상향됐다. 경상수지는 829억달러(약 94조원) 흑자가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8.5%, 건설투자는 1.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연간으로 19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실업률은 4.1%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부터는 내수가 살아나며 취업자 수가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3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는 내년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상승 폭이 1.1%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세계 경제가 올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반등한 후 내년부터 성장세가 둔화할 것을 전제로 한국 경제를 전망했다.

올해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60달러 내외, 내년은 50달러대 중후반으로 전제했다.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올해 1% 정도 절상된 후 내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