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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해율 끌고 배당 밀고···삼성화재, 1Q 영업익 사상 최대(종합2보)

금융 보험

손해율 끌고 배당 밀고···삼성화재, 1Q 영업익 사상 최대(종합2보)

등록 2021.05.12 12:11

장기영

  기자

삼성화재, 올해 1분기 영업익 5953억원車손해율 개선·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특별배당 제외하고도 2배 이상의 성과”특별배당 외에 투자영업익 600억 증가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육박해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계열사 삼성전자의 1400억원대 특별배당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1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12일 삼성화재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5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2522억원에 비해 3431억원(136%)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8606억원에서 4조8493억원으로 113억원(0.2%)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640억원에서 4315억원으로 2675억원(163%)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대규모 사옥 매각이익이 발생한 2017년 1분기 4304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중 실제로 반영된 약 1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성우 전무는 이날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은 5763억원, 당기순이익은 431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이 이 같은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손해율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동차 사고 감소와 병원 방문 자제 등으로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3%로 전년 동기 86.3%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82.5%에서 82.4%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일반보험 손해율은 고액사고 증가 등에 따라 81.1%에서 87.3%로 6.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보험영업효율 지표 합산비율은 105.3%에서 102.1%로 3.2%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홍 전무는 “자동차보험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개선되면 합산비율은 7%포인트 낮아진 94.8%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사고율 하락 영향 외에 보상조직 운영 효율화, 온라인 우량고객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보험은 지난해 2분기부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계약유지율과 설계사 정착률 등 효율지표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미래 수익 재원인 신계약 보장보험료 재원을 확대하는 등 내실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또 주식 1.49%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1주당 1578원씩 총 1401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제외하더라도 유연한 시장 대응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결과로 투자영업이익이 6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인해 일반보험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더욱 키웠다.

삼성화재 재무기획팀장인 곽창훈 상무는 “올해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1400억원은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고, 600억원은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주식을 매각한 효과”라고 밝혔다.

홍 전무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금리와 주식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최상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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