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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1분기도 성적표 낙제점···캐쉬카우 화장품마저 부진

애경산업, 1분기도 성적표 낙제점···캐쉬카우 화장품마저 부진

등록 2021.05.12 09:15

김다이

  기자

화장품 브랜드, 색조에 이어 기초까지 라인업 확장위생용품 브랜드 랩신, 기저 부담으로 영업익 하락

사진=애경산업 제공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생활용품 기저 부담과 색조 위주로 재편된 화장품 라인업 등을 이유로 올해도 아쉬운 성적을 이어갔다. 애경산업은 부진 실적 타개를 위해 스킨케어 등 화장품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353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 당기순이익 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38.8%, 1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업계가 반등을 이뤘지만, 애경산업의 화장품부문 매출이 23% 줄었다. 특히, 애경산업의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면세점과 홈쇼핑 채널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경산업의 화장품 포트폴리오가 색조 화장품 위주로 이뤄진 것도 부진 실적에 일조했다. 애경산업의 주력 브랜드인 AGE20’s와 ‘루나’는 색조에 특화돼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가 스킨케어 브랜드인 것을 미뤄볼 때 애경산업에서도 스킨케어나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업 구축이 필수적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기저 부담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6% 급감했다. 코로나19 특수성으로 지난해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나 다시 정상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든 것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선물세트 판매가 줄어든 것도 매출 감소의 요인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랩신 수요가 작년 이맘때 폭팔적으로 증가했다”며 “지금은 작년만큼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저 부담으로 매출 하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글로벌 영역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현재 미국 아마존은 물론 대륙별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AGE20’s가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향후 징동닷컴 진출로 판로 확대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해외 온라인 판로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의 애경산업 매출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채널 티몰에서 AGE20’s가 BB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중국 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또 중국 화장품 기업 ‘프로야 화장품’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프로야 오프라인 채널 매장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채널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에센스 커버팩트 외 선크림·선팩트 등 히트 제품을 다양화하고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화장품사업에서는 포인트·플로우·에이솔루션 등 기초 화장품 브랜드 3종을 재정비하고, 본결을 추가해 기초 브랜드를 확장해 나간다. 생활용품사업에서는 랩신 브랜드를 개인위생에서 생활위생으로 확대해 선보인 ‘랩신 홈백신’으로 강화하고, 프리미엄 생활용품 출시 확대에 나선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색조 화장품이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기초 브랜드가 탄탄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잘나온 것으로 보인다, 자사 역시 잘하고 있는 색조에 대한 회복과 기초화장품 브랜드를 재정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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