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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코로나19 정복길 찾는 바이오 기업들···mRNA백신 국산화 도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코로나19 정복길 찾는 바이오 기업들···mRNA백신 국산화 도전

등록 2021.05.12 07:48

이한울

  기자

코로나19 이후 mRNA 기술 가치 상승GC녹십자·에스티팜·엔지켐 개발 나서아이진, 내달 mRNA백신 임상진입 예정

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mRNA백신을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mRNA 백신 수요 급증과 감염성 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에도 mRNA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12일에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mRNA는 세포핵 속에서 DNA의 유전정보를 세포핵 밖의 기관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메신저’ 단백질을 만들어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mRNA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mRNA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해 mRNA 기반 백신·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 신규 개발에 나선다.

목암연구소는 자체 LNP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뒤 이를 희귀·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이달 초 제네반트 사이언스와 LNP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에 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에스티팜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에스티팜은 mRNA 백신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mRNA 공장을 완공했고 추가증설을 이달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mRNA 백신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지질 CMO 사업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질은 mRNA를 감싸는 껍질로, mRNA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원료다. 또 회사는 지난달 mRNA 백신 CM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주식회사 메쎄나를 설립하고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을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미 연간 30t 이상의 지질을 생산할 수 있는 충북 제천 2공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내년까지 mRNA 백신 1억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생산 공급을 목표로 mRNA 백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연제약도 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엠디뮨과 ‘바이오드론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도입에 관한 라이선스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연제약은 엠디뮨의 베지클(CDVs)을 이용한 바이오드론 약물 전달 기술에 mRNA 봉입 기술을 적용해 mRNA 기반 백신 및 희귀유전질환 치료제의 비임상·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아이진도 mRNA백신을 개발 중이다. 아이진은 면역증강제로 개발된 이온성 리포솜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해 사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LNP 사용 mRNA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콜드체인이 필요하지만, 양이온성 리포솜은 2~8도 보관이 가능하다. 6월이나 7월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mRNA 백신 개발에 적극적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관계 분야 전문가 및 정부위원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백신 전문위원회' 및 'mRNA 백신 전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서는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 현황 공유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정부차원의 mRNA백신 개발전략 및 로드맵을 마련해 mRNA백신 사업단 운영을 추진하기로 논의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현재 mRNA백신 플랫폼을 개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올해 중에 국산 mRNA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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