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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기업가치 6조 뻥튀기한 카카오페이···“시장에 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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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예심청구서에 희망 공모가 노출 후 삭제
공모 예정금액 1.9조···몸값 최대 16조원 추산
업계 “단순 실수 아닌 공모 전략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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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KIND)에 공개된 카카오페이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26일 제출한 내용(위)에서 현재는 주당 예정발행가, 공모예정금액, 공모·상장 주식 수 등의 정보가 삭제된 상태다./사진=KIND

‘IPO 대어’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예비심사청구서를 이틀 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제출 하루 만에 카카오페이의 상장 예심 청구서에서 ‘빛삭’된 항목이 있었습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와 공모 예정금액, 공모 주식 수 등인데요. 핵심 정보가 사전 노출됐다가 하루만에 삭제된 건데, 시장에선 단순 실수가 아닌 고도의 계산된 전략적 행동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공모가가 왜 여기서 나와?”…하루만에 사라진 핵심 정보=카카오페이가 제출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 카인드(KIND)에 공개됐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 행보에 돌입했는데요.

당초 공개된 카카오페이 예비심사 청구 개요에는 공모 예정가 7만3700~9만6300원, 공모 예정 금액 1조4740억~1조9260억원, 공모 예정 주식 수 2000만주, 상장 예정 주식 수 1억3336만7125주 핵심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인 27일 이 내용이 모두 사라졌는데요.

일반적으로 공모가는 상장 예심 청구 이후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게재됩니다. 거래소 상장예심에 최소 두 달(45영업일)이 소요되는데다 추후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까지 마친 기업만 최종 상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신고서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도 올라가는 반면 상장 예심 청구서는 단순 개요 형태로 KIND에만 공개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만큼 증권신고서에 보다 포괄적인 내용이 담긴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28일 오후 12시 기준 KIND에 올라온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서 접수 단계에 있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일진하이솔루스, 한컴라이프케어, 아주스틸 등의 예비심사청구 개요를 보면 상장 주선인을 제외한 나머지 단계는 공란으로 제출돼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역시 현재는 주관사의 요청으로 해당 내용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시장 평균 추정가치 10조…몸값 최대 16조 추산=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추산한 카카오페이 몸값은 9조8293억~12조8434억원입니다. 통상 공모가가 20~30% 가량 디스카운트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페이 몸값은 최대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선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들어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공개한 10개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9조6000억원), 한국투자증권(8조원), 유안타증권(5조원) 등은 상장예심 청구서 상 예상밴드를 밑돕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가치는 카카오톡 플랫폼 덕에 동종업계보다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실적 성장세와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높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선 이번 해프닝이 일종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공모가와 기업가치를 선공개한 뒤 시장 반응과 적정 공모가 수준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데다,핵심 정보를 흘려 상장 심사 기간 동안 장외 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금액만 조단위에 이르는 대어 중의 하나입니다. 만약 공개된 예상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확정된다면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로만 1조9260억원을 조달하게 됩니다. 올해 최대규모인 SKIET(2조2500억원)에 맞먹는 규모죠.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도 이번 IPO로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가져가게 됩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예심 청구 단계에서 공모가를 공개하지 않는 건 수요예측 때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페이급 대어의 상장 단계에서 단순 해프닝이나 실수가 발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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